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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봉사의 달인들, 용인중앙시장 청소

용인녹색환경·생명지킴이자전거봉사단






우리 용인녹색환경·생명지킴이자전거봉사단은 우선 자전거를 타야하기 때문에 건강이 좋아집니다. 또 어린이들이 활동할 때 자연스레 부모가 함께 동참하게 됨으로써 가족 간 화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걷기에는 멀고 자동차로는 들어갈 수 없는 곳도 자전거로는 가능합니다. 사무실이 용인경전철 고진역 근처라 경안천 주변을 주 무대로 환경지킴이 역할을 시작했습니다.”


용인녹색환경·생명지킴이자전거봉사단(단장 김도훈 이후 봉사단)은 지난해 11월 자전거 20대를 기반으로 창단됐다. 확보된 자전거가 열악하다보니 회원에 가입할 때 자신이 타던 자전거를 봉사단 활동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전거 타기가 가능하면 어린 초등학생이나 남자, 여자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단원으로서 자격을 부여했다. 자전거를 이용해 구급활동도 지원한다. 자전거를 타며 건강하게 환경을 지키고 즐기며 봉사활동에 임한다.


지금은 보유한 자전거도 늘어났다. 이젠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어서 일정한 심사를 통과한 사람은 이곳에서 사용한 자전거를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게 됐다.


누구나를 강조했기에 사용할 자전거는 시장바구니가 부착된 일반 자전거를 선택했고 뒷부분에는 응급처치키트도 구비했다. 자연보호는 물론 인명구조에도 앞장서기 위해서다. 여럿이 움직이기에 수신호를 알아야했고 일사불란한 주차도 필요했기에 모집된 단원들은 우선 도로에서 주행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교육과 훈련도 마쳐야 한다. 자전거 도로주행 시 주의점도 배우니 일석이조다.


첫 활동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매주 토요일이면 용인경전철 고진역 앞 용인녹색환경연합 사무실에 모이는 것이 즐거운 주말 행사가 됐다. 모이는 회원도 처음과는 확연히 차이 나게 늘었다.


지난달 31, 오늘은 용인중앙시장에서 봉사하기로 정한 날이다. 삼삼오오 사무실 앞으로 모이는 회원들은 모두 즐겁다. 창단할 때 약속했던 시장 청소를 실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11시에 모이기로 했지만 한참 전부터 들뜬 마음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20명을 넘기며 11시 약속시간이 되자 30명이 모였다. 오늘은 박장기 부단장이 인솔을 맡았다. 회원들을 인솔해 향한 곳은 용인중앙시장, 이미 약속이 됐기에 기다렸다는 듯 반갑게 맞이하는 강시한 상인회장과 박영배 전 상인회장, 바쁜 일이 있어 잠시 응원 차 들린 김도훈 단장이 활짝 웃는다. 이어 중앙시장 옆을 흐르는 금학천 주변 청소에 합류했다.


강시한 회장이 회원들에게 한마디 한다. “용인중앙시장은 우리나라의 전통을 지키는 재래시장으로써 먹을거리를 비롯해 가전제품, 일반잡화, 할머니들이 들고 나오는 갖가지 나물까지 무엇이든 물건이 풍부하게 넘쳐나는 곳이며 특히 민속5일장이 있어 이곳 인심은 더욱 흘러넘침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청소를 하며 재래시장을 배운 회원들은 이곳에 참여하길 잘했다고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다. 특히 딱 한 가지 인심까지 풍부하다보니 쓰레기 인심도 풍부해서 청소를 위해 봉사해주는 여러분을 너무도 귀한 존재라는 강 회장의 말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청소를 마치고 주운 쓰레기를 모으며 회원들이 정열을 마치자 강 회장으로부터 더욱 기분 좋은 한 마디가 들린다. “오늘 수고해준 여러분들에게 간식을 선물합니다.” “~~~”


이날 중앙시장 토요장터의 책임을 맡고 있으며 어육제품 제조가공 전문점인 지엠푸드의 최원희 대표가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어묵으로 만든 긴 핫바를 제공했다. 회원들은 오늘 모두 꿀맛을 경험했다.


용인중앙시장은 월 1회 봉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회원들의 성화로 어쩌면 늘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이날 인솔을 맡은 박장기 부단장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