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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잊혀진 여성독립운동가 투쟁사 발굴

'새라' 의미있는 작업






내년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여러 관련 단체들에 의해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뜻을 기리기 위한 다앙한 프로젝트와 행사가 기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잊혀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투쟁사를 사회 전반에 알리고 역사에 기록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Brochure Prohect1: 무궁화 활짝 피우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연합 취업동아리 대외활동 플러스 팀 새라’(대표 이진솔/새롭다는 순 우리말로 매일 아침, 그들을 특별하게 기억하자는 의미)의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대생 두 명으로 이뤄진 새라 팀은 최근 여성 독립 운동가의 희생을 일상에서 기억할 수 있도록 '여성 독립 운동가 희생의 결과인 태극과 무궁화를 결합한 문양'을 새긴 카드지갑과 배지, 스티커를 제작 판매하는 기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남성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독립을 위해 희생된 여성 독립 운동가는 2000여 명에 달하지만, 국가에서 서훈을 인정받는 이는 고작 298명에 불과하다. 교과서에서는 유관순 열사 한 사람만을 다뤄질 뿐 여전히 여성 독립 운동가는 단순히 조력자라는 시선이 있다.


평소 역사와 독립운동에 관심이 많다는 이진솔 공동대표는 성별에 상관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는 우리 국민 모두가 배우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두 명으로 이뤄진 팀으로는 이 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서 진행하는 12명의 여성독립운동가 중 두 명씩 소개하는 소책자 제작에 동참하기로 하고 텀블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진솔 공동대표는 상품 제작비를 제외한 순수익의 50%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 기부되어 여성 독립 운동가를 소개하는 소책자의 제작비로 쓰일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모르는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 여성독립운동가는 독자적 독립투쟁운동은 물론 군자금을 모아오고 정보를 캐오는 등 그 역할이 굉장히 컸다. 또 직접 군대에 자원해 직접 싸우거나 하와이 수수밭에서 채찍 맞아가며 번 돈을 임시정부로 보낸 여성독립운동가들도 있다.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은 만주의 일제 최고 실세였던 부토 노부유시 전권대사를 사살하는 계획에서 이 일은 내가 처리한다. 노부유시를 처단한 후 내 몸을 하얼빈 허공에 날리겠다는 죽음을 불사한 단호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미리 정보를 입수한 일본군에 검거됐다.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 독립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그들의 투쟁의지는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한다.


프로젝트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어 펀딩 시작 43시간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 3일째 되는 날에는 1000%를 돌파했다. 프로젝트는 오는 515일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