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초등학교(교장 임성택)는 6학급의 소규모학교로 나름 특색을 살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생자치 시간을 월 2시간씩 전교생이 참가해 활동하고 있다.
연2회 매 학기 초 전교 및 학급임원이 선출되면 1박2일의 워크숍으로 활동 계획을 세우고 그 임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학생자치회는 전교생을 10개 가족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각 가족별 구호 만들기, 게임, 학교뒷산 트래킹, 생일 찾아 주기 등 다양하게 활동하며 이 시간에 학생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교사주도 없이 스스로 정한 뒤 실천하고 있다.
한 예로 학교에서 선후배 모두에게 ‘존중어 쓰기’를 정하면 친구 간이나 선후배 사이에 공손한 말씨로 대화하고 ‘학교에서 스마트폰 꺼 놓기’를 정하면 교사의 강제성이 오히려 반발을 일으킬 수 있지만 학생들 스스로 실천해 그 효과가 훨씬 좋았다.
가족 모둠은 각각 가장(회장)과 부가장(부회장)을 정하고 이들이 모둠원을 지도하며 보살펴 줌으로써 학교 전체가 가족적 분위기로 성장했다. 또 이런 활동이 학교 폭력은 물론 작은 다툼도 예방할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임성택 교장은 “학기 초 많은 학생들이 워크숍에 참여하고 싶어 임원에 입후보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호응”이라며 “작년 1년간 운영해 본 결과 학생들의 자치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