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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서원고 아마토르봉사단, 죽정 최유경 묘역 청소







지난달 30일 서원고등학교 문화재지킴이 아마토르봉사단 40여명과 학부모 10여명은 용인 역사문화 우리가 지킨다는 현수막을 들고 용인의 효자 인물 중 가장 오랜 인물이며 용인 연고자 가운데 효자로 정려된 최초의 인물로 손꼽히는 기흥구 공세동 소재 죽정 최유경 선생 묘역(경기도문화유적 제121)을 찾았다.


봉사단은 묘역 입구부터 인근의 최사위 묘역, 백년지와 전주최씨 사당인 효렴사 등을 돌아보며 말끔히 청소하는 것은 물론 해설사의 해설과 전주최씨 평도공파 직계손인 현재 향토문화지킴이 시민모임 최인태 회장의 역사 해설을 들으며 이들의 효 정신을 되새겼다.


최유경은 고려 충혜왕 4(1343)~조선 태종 13(1413)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주, 호는 죽정이며 감찰대부 재의 아들로 1392년 태조 이성계의 조선 개국을 도와 개국원종공신이 됐다.


진천에서 여생을 보낸 최유경은 사후에 기흥구 공세동 일대 사패지에 모셔졌고 이때부터 생거진천 사거용인의 실제인물이 됐다. 그의 아들인 한성판윤을 지낸 최사위는 3년 시묘살이를 마친 후 여막 자리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유언, 자손들은 그 자리에 그의 묘를 썼다. 즉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생전과 같이 부모의 넋을 모시기 위한 것으로 부모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행실이 오늘날까지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시묘살이 동안 묘 주위의 풀이 마르지 않도록 웅덩이를 파고 물을 가뒀더니 그 물에 영향을 받은 풀은 일반 짐승들이 뜯지 않았고 웅덩이에 흰 연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백년지라 부르게 됐다.


이날 각자 준비한 쓰레기봉투를 채우고 효까지 마음에 채운 봉사단은 이구동성으로 일석이조의 날을 보냈다고 행복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