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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서울시, '퇴계로' 차로 줄여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

서울로7017~남대문시장~명동~남산 예장자락 잇는 보행 네트워크 더 걷기 편해진다


(용인신문)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 등 서울의 대표 명소들이 밀집해 있지만 그동안 좁고 불편한 보행길로 발 디딜 곳 없던 퇴계로 일대가 서울의 대표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했다. 차로는 줄이고 보도는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서다. 이렇게 되면 서울로7017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퇴계로를 따라 남산까지 더 걷기 편해진다.

서울시는 회현역~퇴계로2가 총 1.1km 구간에 대한 ‘보행자 중심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역에서 퇴계로 방향 차로 1~2개를 없애고(왕복 6~12차로→5~10차로) 이렇게 확보한 공간으로 보도 폭을 최대 18.1m까지 확대했다.(폭 2.4m~11.3m→폭 3.3m~18.1m) 전력기기, 분전함 같이 보도 위에 설치돼 보행에 지장을 줬던 시설물은 여러 시설물을 한 곳에 모아넣거나 지하에 이설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명동역 일대는 좁은 보도에 지하철출입구 등 시설물까지 위치하면서 실제 걸을 수 있는 보도 폭이 1.5m에 불과한 구간이 있을 정도로 열악했지만 공간 재편 이후 3.3m~11m까지 확 넓어졌다.

남대문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공간도 생겼다. 물건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많이 이뤄지는 남대문시장 6번 출구 주변에는 조업정차 공간 2개소(5면, 30m)와 이륜차 정차공간 2개소(25면, 25m)가, 신세계백화점 앞에는 관광버스 승하차 전용공간(3면, 50m)이 각각 새롭게 조성됐다. 남대문시장과 명동관광특구 앞 2곳에는 횡단보도를 신설해 돌아가야 했던 불편도 줄였다.

이번 퇴계로 ‘보행자 중심 도로공간재편 사업’은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2016)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개장('17.5.20.)과 동시에 국내 최초의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된 ‘서울로7017’과 연계해 서울 도심의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로7017’와 곧바로 연결되는 남대문시장 구간(회현역 5번 출입구~회현사거리, 500m)은 개장시기에 맞춰 작년 1단계로 완료됐고, 나머지 구간(회현사거리~퇴계로2가, 600m)은 금년 4월 말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차로 축소로 인한 교통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로 조정방안을 마련하고, 남대문시장, 명동관광특구협의회, 회현.명동역 지하상가상인회 등 인근 지역 상인과 회현동.명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에 반영했다.(간담회 13회, 주민설명회 7회 개최)

서울시는 이와 같이 보행친화거리로 탈바꿈한 퇴계로가 ‘서울로7017’와 2019년 재생사업이 마무리되는 ‘남산 예장자락’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하고, 남대문시장, 명동 등 지역 상권과 관광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