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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찬민 ‘수성이냐’ … 백군기·김상국 입성이냐

용인시장 선거 3파전 … 보수 단일화 ‘변수’

 



6.13 지방선거 용인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백군기(68) 전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정찬민(60) 현 용인시장, 바른미래당 김상국(65) 현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오는 24일과 25일로 예정된 후보자 등록 후 최종 대진표가 완성되지만, 사실상 이들 세 후보 간 경쟁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달 28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경성결과 2차 공고를 내고 용인시와 여주시 등 7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2곳의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백 예비후보는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치러진 현근택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약 14%가량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도 지난 2일 5차 공천대상자를 발표하고 김 예비후보를 용인시장 후보로 확정, 공고했다.


이번 용인시장 선거는 정 시장의 역대최초 재선 성공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내 대도시 중 유일한 보수정당 소속 단체장인데다, 역대 용인시장들이 이어온 ‘흑역사’를 겪지 않은 유일한 현직 단체장이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정 시장은 수도권 내 한국당 소속 단체장들과 달리, 정당 지지율의 두 배 이상의 지역 내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 시장의 지역 내 지지율은 30%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을 등에 업은 백군기 민주당 예비후보의 지지도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용인지역에서 평균 7%대의 지지를 얻은 바른미래당 김상국 예비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전반적인 여론은 백 후보의 ‘우세’로 점쳐지는 모습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이후 창당 이래 최고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4일 공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55%,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로 각각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1%였다.


갤럽에 따르면 남·북 회담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 하락했고 무당층도 2%포인트 줄었다.


6.13 지방선거 전에 북·미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 같은 지지율 추이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내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중앙정치권과 관계없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 간 보수진영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 3일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중앙 차원의 보수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손 위원장이 지방선거 후 ‘합리적 보수’를 기치로 한 정계재편을 거듭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정가는 ‘보수 단일화’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들의 표심은 매번 냉정했다”며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민주당 기초·광역의원 공천에 잡음이 이어지는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