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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성산적십자봉사회, 열무김치 담아 나눔 실천






지난달 25일 용인성산적십자봉사회(회장 김혜숙) 회원들은 오전9시부터 김혜숙 회장 자택에 모여 인삼과 같다는 제철 열무김치를 담그는데 여념이 없다.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 중 하나로 다문화 여성들에게 우리전통 김치 만드는 방법을 알리고 그들과 봉사도 함께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중이다.


단배추 60단을 먼저 손질하고 열무 205단을 다듬는다. 해마다 200단이었는데 올해는 265단으로 늘어 풍성한 나눔이 될 것 같다. 성산적십자봉사회 전 회장이던 남홍숙 시의원도 함께 거들며 다듬는 데만 3시간이 훌쩍 지나고 이제 씻는 시간, 허리가 끊어질 것 같지만 씻고 또 씻으며 한쪽에선 소금으로 절인다.


함께한 다문화 여성들도 열심이다. 태양초로 만든 고춧가루가 코를 자극해 콜록거리며 눈물, 콧물, 땀까지 닦아가며 양념을 준비하고 문화가 달라 칼질이 다르지만 가르쳐 주는 방법대로 열심이다. 가만히 보니 용인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이규수 회장, 최중완 부회장도 양념버무리기, 뒷정리 등에 합류했고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의 응원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제 담근 김치를 조손·한부모·독거노인·다문화 등 희망풍차가정과 장애·저소득·독거노인·다문화 등 취약가정, 사랑의집과 ()반딧불이, 공부방, 푸른학교, 노인정까지 함께 나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봉사자들이다.


이렇게 오늘 계획대로 모두 전달하고 나니 기억에 남는 만남이 있다. 매달 반찬봉사로 만나는 독거어르신이 칼국수, 순대, 불고기 등 순서대로 줄줄 이야기하며 맛있었다고,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 하고 싶어서... 눈물이 살짝 비친다.


김혜숙 회장은 매달 계속 만나자고, 건강하시라고, 당신에게 힘이 될 수 있어 고맙다고 또 함께한 봉사자들이 있어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