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청소년/교육

헌산중, 창의지성통합이동수업 실시


헌산중학교(교장 윤도화)는 지난달 27~31일까지 45일간 프로젝트 수업으로 학년별 창의지성통합이동수업을 운영했다.



1학년은 철저한 학습계획과 모둠별 프로젝트수업 탐구주제를 정한 뒤 감사·칭찬·웃음을 나누며 제주의 생태·평화·문화를 배우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제주 43사건에 대해 배우고 43평화공원을 방문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으며 제주도 올레 17코스와 사려니 숲길을 걸으며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 생태와 청정보존지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한라산 윗세오름에 올라서는 오르는 길은 힘들었지만 산봉우리에 커다란 평원이 펼쳐져 신령스러운 산의 기운도 받았다.



2학년은 자연과 역사 속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우리 모두 하나 되기!’를 주제로 지리산과 부여일대를 수업했다. 지리산을 종주하며 자연에서 호연지기를 키우고 친구들과 서로 화합하며 자연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았다.


학교 뒷산 문수봉 답사, 모둠별로 밥 짓는 연습 등 산행 준비를 마치고 노고단, 연하천을 지난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을 자고 지리산 능선을 따라 걷고 또 걸으며 이른 새벽 천왕봉에 올랐다.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모두가 하나 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어진 백제문화단지에서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 왕궁인 사비궁과 생활문화마을 등 다양한 백제를 만나며 찬란했던 백제역사문화를 새롭게 바라보고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3학년은 내 마음 속의 평화를 찾아서평화 나눔 문화를 주제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캄보디아는 70년대 우리나라에 쌀을 원조해주던 나라였다. 학생들은 사전 학습으로 캄보디아를 이해하고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느꼈다. 실제 킬링필드를 방문했을 때는 참혹한 현장을 보고 너무나 잔인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고 무고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들의 위령탑 앞에서 말없는 추모의 묵념을 올렸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전쟁의 잔혹함, 평화의 소중함과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나눔을 주제로 탁아소와 초교 봉사활동도 실행했다. 5세 미만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탁아소에서 목욕을 시키거나 밥을 먹여주고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율동 및 리코더·오카리나·합창 등 공연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또 한국에서 아나바다운동으로 모은 기부 물품도 전달했다. 씨엠림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일일 교사로 종이접기, 풍선아트, 미니올림픽 등 교육봉사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됐고 지구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평화를 실천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윤도화 교장은 창의지성통합이동수업은 교과 간 융합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생태·역사·문화 속 공간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함으로써 교과서에 갇혀있는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적인 배움으로 확장되는 수업이 됐다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