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이 주차문제 등 교통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7월 새로 출범하는 민선7기 집행부에 출산·육아지원과 교육분야 지원 강화를 바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용인신문사가 진행한 ‘내가만약 용인시장이 된다면? 시민추천공약 100선’ 공모 결과 절대다수의 시민들이 주차 및 교통문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주차문제의 경우 처인구와 기흥구, 수지구를 망라하고 모든 지역에서 공약으로 제시됐다. 특히 수지구 지역의 경우 수지구청 인근과 상현동, 풍덕천동 지역 주민들의 공약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주민들은 공공주차장 및 넓지 않은 부지에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 설치를 제안했다. 또 차고지증명제 실시 등 서울시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진행 하는 골목길 ‘내집 앞 주차구역 실명제’을 강화해 제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교통문제와 관련 기흥구와 수지구 지역 주민들은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에 스마트IC설치와 보정동 스마트IC설치, GTX구성역과 연계된 경전철 노선연장 등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검토 중인 사안도 공약으로 제시됐다.

교육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견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공약으로 제시됐다. 맞벌이 부부인 전**씨(기흥구 거주)는 고등학교 저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로 학생들이 방과 후 대부분 학원으로 이동하는데, 맞벌이 가정의 경우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상급식과 관련, 지원 금액을 확대해 보다 수준 높은 식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교육분야에 대해서는 학교 밖 청소년 보호를 위한 청소년쉼터 및 대안시설 마련,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 등의 공약도 접수됐다.

지역개발 및 환경분야의 경우 동·서부권 주민들 간 이견차를 보이기도 했다. 처인구 지역 주민들은 체계화 된 지역개발을 요구한 반면, 서부권 주민들은 난개발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각종 개발행위에 제한을 받고 있는 처인구 포곡읍과 모현면 주민들은 “중첩규제를 상쇄 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공약을 제시했다.

수지와 기흥구 주민들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개발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안천과 탄천 등 하천변 가로수를 교체하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박**씨는 “은행나무나 버드나무로 인해 운동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벚꽃나무나 이팝나무 같은 꽃나무로 교체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청년과 젊은부부가 정착하는 용인을 위해 출산 및 육아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공약도 제시됐다. 김**씨는 “청년 및 젊은부부가 정착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초저리 전세자금 융자와 아이를 낳아 키우는 가정에 첫째부터 파격적인 혜택 제공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이 정착되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젊은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색공약으로는 반려동물 화장장 설치 및 반려동물 의료보험 시행(천**), 용인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에버랜드 정문까지 연장(양**), 일 안하는 공무원 퇴출제 시행(오**) 등이 제시됐다.

용인신문사는 접수된 공약 중 20여개 의견을 추려 백군기(민주당), 정찬민(한국당), 김상국(바른미래당), 유영욱(민주평화당) 용인시장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종경 용인신문사 대표는 “각 후보들로부터 시민들의 시각에서 마련된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아낼 것”이라며 “공모에 참여해 준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