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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곡파출소, 마음 따뜻한 경찰 ‘라이브’

신변비관 자살 막고 … 삶 의지 ‘선물’


경찰이 생활고와 신변 비관 등으로 자살을 마음먹은 남성을 구조 한 뒤, 위문품 등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포곡파출소 직원들은 지난 11일 저녁 9시께 임금체불 문제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50대 A씨가 “세상에 희망이 없다”는 자살암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경찰관들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A씨는 “괜찮다”며 계속하여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소재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수색 끝에 집에서 혼자 유서를 작성하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관의 도움이 필요 없다며 흥분한 상태로 도움을 거절했다. 하지만 출동경찰관들이 계속하여 차분히 설득했고, A씨를 진정시켜 마음을 돌리고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었다.


A씨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던 포곡파출소장 김태수 경감과 경찰관 3명은 다음날 아침 8시경 사비를 모아 쌀과 계란, 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하여 A씨를 찾아가 전달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A씨는 “미안하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라며 경찰관들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을 생각하는 분들은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항상 주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용인동부경찰서가 되겠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