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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공사트럭 '질주'. . . 아이들 위험한 등·하교

청곡초 학부모, 통학안전 보장 ‘촉구’ 집회

 


기흥구 청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확보’를 위해 실력행사에 나섰다. 청곡초를 둘러싸고 있는 인근 8개 개발행위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차량들로 인해 학생들의 통학로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곡초 학부모 50여 명은 지난 21일 학교 정문 앞에서 '통학로 안전 보장 및 개선 촉구’를 위한 집회를 진행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청곡초 인근에는 ‘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 및 기흥힉스 첨단산업단지 등 총 8곳의 대형 공사장이 몰려있다. 특히 내년 초 입주예정인 16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인해 청곡초 내에서도 학교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렇다 보니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 통학로는 공사관계자들의 불법주차 및 공사차량 진출입 등으로 뒤죽박죽인 상황이다.


인근 공사장과 달리 학교증축 공사는 학생들의 통학로와 공사차량 출입로를 함께 사용할 수밖에 없어, 공사차량 배차시간 조정 외에는 뚜렷한 대안도 없는 셈이다.


학생들은 대형 다수의 불법주차와 대형 공사차량이 드나드는 도로에서 위험천만 한 등·하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체구가 작은 학생들이 불법주차로 시야가 가려진 대형 공사차량을 피해 길을 건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학부모 김 아무개(40)씨는 “학교 근처 대형 덤프트럭들의 불법 주차가 너무 심하다”며 "아이들은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주차된 트럭 사이로 지나다니다 이를 발견하지 못한 차량에 의한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유진선 시의원은 “당초 사업주체 측과 등·하교 시간 공사차량 출입중단 및 신호수 배치 등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시의원인 본인이 직접 학교앞에서 불법 유턴 등을 하는 공사차량 사진을 찍어 행정기관 등에 보내봤지만, 개선된 사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2년 전부터 수 차례에 걸쳐 구청과 시청 및 경찰 등에 공문을 보내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어느 기관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어떤 방안도 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학교 증축공사 차량이다. 인근에 건설 중인 아파트가 내년 초 입주예정인 탓에, 학교 증축공사도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유 의원은 “학교증축이 시급한 사안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우선적으로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진행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집회현장을 찾은 용인동부경찰서,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 등 관계자에게 △등교시간 공사차량 운행금지 △차량운행시 신호수 배치 △스쿨존 제한속도 엄수 등을 요구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