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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시의회, 반쪽 ‘개원’ … 빛 바랜 의원선서

대표의원 간 협상 또 ‘제자리’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전반기 의장단을 독차지 한 제8대 용인시의회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시의회 활동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시의회 개원식 직전까지 협상을 거듭했지만 결국, 또다시 민주당 시의원들만 참석한 채 개원식이 진행 된 것.


시의회는 지난 19일 제8대 의회 공식 의정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개원식을 열고 제22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하지만 이날 개원식은 당초 예정보다 8시간이나 지체된 오후 6시에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한 의장단 구성에 불만을 표시하며 추가 협상을 요구하면서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민주당 측에 의장단 구성 재협상을 요구했다. 지난 3일 민주당 독식의 원 구성 이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본회의 참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


즉, ‘빈 손으로 본회의에 복귀하기 어려우니, 동참할 수 있는 출구를 열어달라’는 제스처를 보인 셈이다.


실제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의당단 선거 당시와 같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지만, 목소리 톤은  낮췄다. 이건한 의장 역시 한국당 측의 입장을 수용, 민주당 의원들에게 한국당 측의 요구를 전달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측은 양당 대표의원 간 협상을 거치며 또다시 평행선을 그렸다. 민주당 측은 이날 수 차례 의원총회를 열며 한국당 측 제안을 논의했고, 한국당 측 요구를 수용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시 이어진 양당 대표 간 회의에서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민주당 A 의원은 “의총에서 남홍숙 부의장과 이제남 도시건설 위원장이 양보 의사를 표시했고, 당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윤원균 경제환경위원장도 동참하는 분위기가 나왔는데, 왜 협상이 결렬됐느냐”며 의아해 했다.


한국당 신민석 대표는 “민주당 측과 협상과정에서 3석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민주당 윤 대표의원은 일관되게 한국당의 3석 배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개원식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 18명만 참석한 채 의원 선서를 하는 사상 초유의 모습을 연출하며 마무리 됐다.


신 대표의원은 “개원식이 열리는 날까지 협상의 창구를 열어뒀지만, 결국 다수당의 폭거로 반쪽짜리 개원식이 됐다”며 “한국당은 향후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뜻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용인시 청년 기본 조례안 △2018년도 제2차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 등 총 36건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