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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세영·이우현, 민주 갑·병 지역위원장 ‘당선’

2위 현근택·정춘숙, 의외의 ‘선전’
지역정가, 백 시장 발 지역정가 개편 ‘신호’ 분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러진 용인시 갑·병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 오세영(51)전 경기도의원과 이우현(54) 전 용인시의회 의장이 각각 당선됐다.


하지만 낙선 한 후보들의 득표율이 지역정가의 예측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오는 2020년 총선을 앞둔 지역정가 긴장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2일과 23일 진행된 용인시 갑·병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권리당원 100% ARS 투표로 실시한 용인갑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오세영 전 의원이 43.85%를 얻어 현근택 중앙당 상근부대변인(37.45%)과 조재헌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 실행위원(18.68%)을 따돌리고 지역위원장에 선출됐다.


같은 방법으로 치른 용인병지역위원장 경선에서는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이 66.15%를 확보해 33.84%를 얻는 데 그친 정춘숙 국회의원을 누르고 지역위원장 자리를 다시 꿰찼다.


앞서 민주당은 단수로 신청한 용인을·정지역위원장에 각각 김민기·표창원 국회의원을 낙점했다.


지역정가는 이번 지역위원장 경선과 관련, 다소 의아하다는 분위기다. 갑·병 지역위원회 모두 오 전 도의원과 이 전 시의장의 당선이 유력시 됐지만, 2위를 차지한 후보들의 득표율이 예측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갑 지역위원회 경선 결과의 경우 당 관계자들의 예측을 크게 벗어났다는 평가다. 당원들에 따르면 오 전 도의원의 경우 과거 고 남궁석 전 국회의원 당시부터 지역 내 민주당 활동을 펼쳐온 탓에 무난한 낙승이 점쳐졌다.


하지만 김민기 국회의원 보좌관과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백군기 시장 캠프 및 시장직 인수위원장 격을 역임한 조재헌 후보 역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백 시장이 시장 출마 직전까지 갑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며 시장후보 경선을 준비한 만큼, 사실상 지역 내 당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처인구 지역정가에 첫 발을 내딛은 현근택 중앙당 상근 부대변인이 당선자와 5%내의 근소한 득표율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처인구 지역 민주당원들은 “현 후보가 지방선거 당시 백 시장에 맞서 용인시장 경선을 치르는 등 인지도가 낮지 않았지만, 갑 지역위 내 당원 조직은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병 지역위원회 당원들 역시 정 국회의원이 생각보다 높은 득표를 했다는 평가다.


병 지역위 내 한 시의원은 “20여 년 간 민주당 불모지인 지역에서 활동해 온 이우현 위원장과 이제 갓 지역정가에 모습을 드러내 후보 간 경선 결과라 보기에는 의아한 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조직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 당원경선 특성에도 불구하고, 갑·병 지역위 경선에서는 ‘신인 후보’가 ‘의외의 득표율’을 보여준 셈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조직력의 지원 없이는 나오기 힘든 결과로 지역정가 개편의 신호로 볼 수 있다”며 “한선교 국회의원과 표창원 국회의원이 당선 직후 지역 내에서 펼친 지방선거 후보 공천 등을 떠올려 보면 전혀 의외의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