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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용인중앙시장, 전통시장에서 생활예술시장으로







용인중앙시장상인회(회장 강시한)와 생활예술협회 용인아틀리에(회장 윤제우)는 올해 새롭게 도전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예술시장 원포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생활예술시장원포원은 우선 시장의 신규고객과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단지 구매가 아닌 떡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고등어조림을 어떻게 하면 맛있게 만드는지 배우는 등 체험구매를 유도하며 고객과 소통했다.


다음은 시장을 즐겨 찾는 서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무료로 예술을 체험하면서 체험을 즐기고 그로인해 만들어진 예술품들을 기부하는 것으로 착한소비를 유도했다.


끝으로 용인아틀리에 생활예술인들과 시장상인들과의 유대관계를 활성화 하려는 노력이 깃들었다. 2년여를 시장에서 얼굴을 맞대면서 문화적인 차이로 어울림이 불편했던 두 분야를 소비자들의 구매와 체험을 통해 서로 소통하게 하는 목적까지 담았다.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체험형 꽃집을 운영하는 생활예술인 이연수 씨는 용인중앙시장 내에 있는 월하음식점을 선택하고 지난 2개월간 점포특성에 맞는 생활예술을 구상한 뒤 음식점에 찾아가서 고객 체험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 음식점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고 젊은 감성이 흐르는 음식점으로 월하음식점이란 상호에서 느껴지는 달빛그림자를 형상화했다. 티라이트 캔들로 체험프로그램을 제안했고 고객들에게는 달빛그림자의 느낌이 더욱 크게 느껴지도록 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행사참여가 자신의 생각과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생활예술시장원포원에서는 점포주들이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조금 더 실생활에 맞게 적극성을 보임으로써 생활예술의 가치를 높이는데 한걸음 더 나갈 수 있었다.


이번에 함께 참여했던 점포의 청년상인 장수연 씨는 생활예술점포로 선정된 후 젊은 고객들의 호응이 많이 늘었다또 고객들의 큰 호응에 답해야겠다는 마음이 점포 내 문화체험공간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흡족해 했다.


가죽공예 생활예술인 이예린 씨는 용인중앙시장 내 20여년 역사가 있는 건강탕제원과 작업했다. 점포주는 건강을 복용하는 곳에서 이미지를 바꿔 건강을 기원하는 곳으로 생각되길 원한다고 했다. 건강원이란 특성상 단골고객들과 연령층이 어머니세대였기에 그들에게 어울리는 패션쥬얼리 장르로 원석목걸이를 제안했고 서로 상의한 끝에 건강하고 멋스런 분위기속에서 고객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씨는 주인 의견을 반영하며 작업한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었지만 실제 고객들에게 건강한 디자인을 제안하는 작업이라 재미도 있었다주인이 만족해서 보람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카페, 의류업, 음식점, 화장품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참여했고 모두 큰 만족을 표현했으며 함께했던 고객들도 시에서 마련해준 시청사 1층 전시회장에서 지난 10~13일까지 전시회를 열어 만족을 표현했다.


이렇듯 용인문화재단의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생활예술시장원포원 행사는 생활예술인들과 상인들과의 합작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점포에 차별화를 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랐던 젊은 상인들에게 큰 힘을 주는 계기가 됐다.


행사는 지난 1월부터 7개월간에 걸쳐 생활예술가 12명이 20개 점포와 함께 총200여명의 고객을 맞이했으며 참여고객들은 각각2점씩의 작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통해 기금을 만들고 문화예술소외계층에 기부했다.


행사기간동안 생활예술인과 점포를 11로 매칭했고 생활예술인들은 선정된 점포 상인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토끼 퀼트인형부터 과일갈란드, 원석목걸이, 보냉백, 당구공키링 디자인 등 각각 점포특성에 맞게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고 결국 맞춤형 디자인은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함께했던 백군기 시장은 생활예술시장은 상인들과 생활예술인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업해 점포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윤제우 회장은 더 큰 규모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활예술이 있어야 할 곳은 언제든지 찾아가는 생활문화전도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강시한 상인회장은 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문화개발 등 행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생활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대표적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