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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폭우 . 폭엽. . . 추석 밥상물가 '초비상'


추석을 앞둔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 그리고 갑작스런 태풍과 폭우로 인해 농수축산물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채소류 가격이 한 달 사이에 3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금치가 한달새 128% 오른 것을 비롯해 배추와 무, 양배추, 수박 등 주요 농산물이 50% 이상 폭등했다.


전체 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째 1%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지속했지만, 서민 체감도가 높은 ‘밥상물가’는 고공행진을 하는 셈이다.


따라서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서민 생활경제 안정을 위한 농산물 등 물가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반면, 정부의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로 7~8월 전기료 가격이 1년 전 보다 16.8%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안정시켰다.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채소류 물가는 전월대비 30.0%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 2016년 9월(33.2%) 이후 약 2년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시금치 가격이 최근 한달 사이에 128.0%나 폭등한 것을 비롯해 양배추(85.5%), 배추(71.0%), 수박(63.2%), 무(57.1%), 파(47.1%), 상추(40.5%)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필수 식재료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물가 체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차례상 비용도 지난해에 비해 전통시장 6.9%, 대형마트 4.9% 증가한 23만 2000원과 32만 9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3일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 등으로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정부는 추석 물가안정을 위해 비축물량 방출확대 및 반값 공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시 추가 수급안정대책도 검토·시행할 방침”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물가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성수품 가격정보 제공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역시 추석 물가불안 해소를 위해 오는 10월 7일까지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은 도 소상공인과에 두고 농수축산물 16종, 생필품 14종, 개인서비스 2종 등 3개 분야 32종을 중점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32종의 중점관리 품목으로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고등어, 갈치 등 농수축산물 16종, △쌀, 밀가루, 두부, 휘발유, 경유 등 생필품 14종,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2종이 해당된다.


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시군에서는 유관기관, 소비자단체 등과 합동으로 가격표시제 미이행, 원산지 표시위반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중점 점검하고 물가안정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기간까지 도 실국장 등 간부공무원을 시군물가책임관으로 지정해 체감물가 현장을 직접 파악한다.


도 관계자는 “직거래 장터나 전통시장을 이용 하는 것이 명절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