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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제16회 포은문화제 폐막
정몽주 선생 충절 기리다






고려시대 충신이자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는 제16회 포은문화제가 용인문화원 주최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모현읍 정몽주 선생 묘역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전야제와 학술행사를 더해 짜임새를 갖췄으며, 특히 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중요시했던 성리학 의식인 성년의례, 혼례의례, 상례의례, 제례의례 등 관혼상제(冠婚喪祭)가 모두 재현된 것이 특징이다.


첫째날인 12, 고유제를 시작으로 옛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한시백일장과 관례 행사가 열렸다. 특히 수지구 풍덕천에서 처음으로 포은문화제 전야제인 풍덕래 패밀리 페스타가 열려 수지지역 아마추어 및 전문 예술단이 가을밤의 정취를 수놓았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정몽주 선생의 천장행렬이 열렸다. 능원초등학교부터 묘역까지 이어진 천장행렬에는 포곡읍 전통문화보존회 등 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어 정몽주 선생 추모제례에서 헌관들이 제례를 올리는 가운데 악사들의 제례악 연주와 무용수들의 일무(佾舞)가 장중하고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700 특공연대의 특공무술 시범과 용인시 5개 합창단의 가곡합창제및 한국민속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회승 명인의 줄타기 공연 등이 진행됐다.


셋째 날은 전통혼례와 제13회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가 펼쳐졌다. 전국청소년국악대회는 기악, 성악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한국무용 부문이 신설됐으며, 경북 봉화중학교 국악관현악단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정몽주 묘역 인근 한국등잔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 포은 인문학 콘서트에서는 정구복 교수가 조광조와 유형원 가계 관계를 발표함으로써 유형원 묘가 백암면에 위치하게 된 지역주민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 학술행사는 대학연구의 지역 확산 일환으로 단국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 향기인문학센터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마련한 것으로 축제의 의의를 더해줬다.


13일에는 정양화 용인문화원 부원장이 포은 정몽주와 삼봉 정도전을 주제로, 14일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정구복 명예교수가 포은 정몽주와 정암 조광조에 대해 각각 강의를 펼쳐 지역의 대표적 역사인물에 대한 인문학적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밖에 버스킨 공연, 포은 골든벨, 용인의 역사인물 전시, 도자기 체험, 한복체험, 전통놀이 체험, 탁본체험 등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길생 용인문화원장은 정몽주 선생은 양심적으로 행동하는 실천적 지성인이었다포은문화제를 통해 선생의 훌륭한 덕목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사회적 지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박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