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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시, 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 재공고 ‘논란’

임원추천위도 교체 ‘강행’ … 시의회 등 내정인사 ‘의혹’



백군기 시장의 용인시 산하기관장 채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 집행부가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을 다시 공모키로 했다.


지난 9월 11일 1차 공고를 통해 20여 명의 후보가 접수했지만, 최종 후보에 오른 2명 중 1명의 면접 점수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것.


하지만 시와 문화재단 측은 대표이사 채용 재공고 결정과 함께 임원추천위원회마저 다시 구성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돼 산하기관장 인사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와 문화재단 이사회 측은 최근 대표이사 채용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키로 했다.


이달 초 용인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 측이 추천한 후보자 2명 중 1명의 면접점수가 80점은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 측은 또 임원추천위원회도 다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임원추천위원회를 그대로 이어가면 당초 접수자들이 재접수 할 경우 ‘선입견’ 등으로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의회와 지역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 측이 ‘특정인사’를 염두에 두고 임원추천위원까지 교체하려 한다는 의혹인 셈이다.


실제 지난 9월 1차 공모에 접수한 20여 명의 후보 중 선거캠프 관계자 및 전직 공직자 등이 포함됐고, 일부 후보의 경우 백군기 시장 인수위원회까지 거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 시장 캠프 및 전직 공작자, 인수위 출신 등의 후보들은 모두 면접점수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보니 시의회 내부에서는 “기존 임원추천위원들을 그대로 이어갈 경우 시장 입맛에 맞는 인물을 결정하지 못하니 교체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반면 시 측은 “법률자문 한 결과 재공고를 할 경우 임원추천위원회도 바꾸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시 측은 최근 시의회와 문화재단 등에 ‘임원추천위원’을 추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 및 지역사회는 시 집행부 측의 이 같은 설명을 ‘믿지 못 하겠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백 시장이 단행한 산하기관 인사가 ‘엽관제’ 일색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백 시장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의 경우 일부 시의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을 더욱 부치기는 모습이다.


이창식 시의원은 “시 산하기관, 특히 문화재단의 경우 다른 어느곳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대표로 채용돼야 하는 곳”이라며 “지역사회 내에서 퍼지고 있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