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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사유 . 관조의 감성으로 빚은 질박한 조형언어의 프리즘

빨래판 작업 서양화가 오성만 '제16회 개인전'
서울 삼청동 갤러리 공유 스페이스 선+





빨래판 작업을 주로 해오고 있는 서양화가 오성만씨가 제16회 개인전 사유와 관조의 감성으로 빚은 질박한 조형언어의 프리즘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갤러리공유 스페이스 선+에서 113~11일까지 가진다.

오성만 작가는 일반적인 재료에서 벗어나 개성 넘치는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여지없이 빨래판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비롯해 일상의 모든 사물과 물질이 도입된 일종의 확대된 오브제 혹은 콜라주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상에서 더 이상 쓸모없을 것 같은 많은 소재들, 이러한 소재들이 오성만 작가의 손에서 어떻게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지 묘미를 느끼며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다.


삶에서 마주하는 일상의 하찮은 물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반추하며 자신만의 숙성(熟成)된 조형언어로 풀어내고 있는 오성만 작가는 평면과 입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표현양식과 실험을 통해 조형의 현대적 변용을 다채롭게 드러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종이나 캔버스 대신 빨래판이라는 한정된 재료에 이미지를 형성해나가는 작업은 고민 가득한 성찰과 극도의 인내심을 요구하지요. 어찌보면 지극히 힘든 예술적 노동과 땀으로 만들어 나간다고나 할까요.”


작가는 스스로도 힘든 작업이라고 말하는 외길을 고집스레 유지하면서 낡고 버려진 물건과 물질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이미지를 형성해나가는 고민에 찬 성찰과 극도의 인내심을 작품으로 승화시켜냈다.


미술 평론가는 세탁기의 대중화로 설 자리를 잃은 빨래판에 삶의 이야기를 담아 예술성 높은 조형적 언어의 경지로 끌어올린 그의 작품들이 이채롭습니다.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빨래판에 독특한 조형미가 있음을 발견하고, 현대 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동일한 재료의 조형적 탐구에 몰두해 왔다는 점이 오성만 작품을 가벼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용인신문 - 박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