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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백군기 VS 시의회, 인사 ‘기싸움’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대표에
백 시장, 신현수 전 의장 낙점
시의회 "도덕성.전문선 부족"


용인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용인지역 내 민주당 인사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 백군기 시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재)용인청소년미래재단 대표이사 임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백 시장과 청소년미래재단 측은 신현수 전 의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임용후보자 공고까지 내걸었지만, 시의회 측이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


특히 시의회 측은 신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과 전문성’을 문제 삼으며 백 시장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백 시장이 시의회 측 의견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시의회 의견청취에 따른 의견이 법적 구속력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행정사무감사 등을 앞두고 있어 백 시장의 임용결정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와 청소년 육성재단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6일 시의회 의장을 지낸 신현수 용인미래재단 대표이사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의견청취를 진행했다.


시의회 의견청취는 지난 2014년 시와 시의회가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공교롭게 신 후보자가 시의회 의장 재임 당시 체결했다.


당시 협약에 따르면 시의회는 용인도시공사, 용인시청소년육성재단, 용인문화재단,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등 산하기관장 임명 시 후보자의 도덕성 및 능력 검증을 위해 의견 청취 절차를 갖게 된다.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전원이 참석한 이날 의견청취는 신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


특히 신 후보자가 시의원 당시 사립유치원장을 겸임한 전력이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지방자치법 35조에 따르면 지방의회의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겸직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신 후보자는 시의원 재임 당시인 지난 2008년 3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사립유치원장을 겸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시의원들은 “신 후보자가 시의원 당시 겸직금지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은 없지만, 청소년 관련 산하기관의 대표이사로 임용하기에는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의회 측은 의견청취 결과 종합의견에도 “청소년 관련 전문가로 미흡하고, 도덕성 측면에도 문제가 있다”며 “미래재단 대표이사 임용은 부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아직 시의회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의견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시의회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더라도, 최종 결정은 백 시장의 몫”이라고 말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