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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간호사.119구급대원 애환 '리얼 현장소설'

신간_김명희씨 신작 메디컬장편소설 '헬로! 나이팅게일'



애정독자 클라우드펀딩 출간


소설가 김명희씨의 신작 메디컬장편소설 헬로! 나이팅게일이 출간됐다.(소울박스)


이번 소설은 몇가지 점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전국 현직 임상 간호사 50여명이 김명희 작가의 집필을 수개월간 주야로 대기하면서 지원했다는 점이 그 첫째다. 독서불황이라며 독자가 책을 읽지 않는다고 아우성치는 현 시대에 헬로! 나이팅게일1쇄로 3,000부를 찍은 점이다. 그리고 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전적으로 믿고 응원하는 전국 100여명 애정독자들의 클라우드펀딩으로 출간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현직 간호사들과 119구급대원들의 굴곡진 삶과 애환을 밀착 취재한 리얼 현장소설이다. 병원간호사들과 119구급대원, 그리고 작가의 마음이 한데 똘똘 뭉쳐 화려하게 사고를 쳤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병원과 119구급대원들의 손길을 떠나 살 수 없다. 그게 누구든, ()이 아닌 이상 다 그 안에서 삶을 시작하고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그 곁에는 의사도 그 누구도 아닌 간호사와 119 구급대원들이 최전방에서 환자들과 마지막까지 생사(生死)의 사투를 벌이며 함께 한다.


그러나 그런 고마운 간호사들과 119구급대원들이 살인적인 노동과 땅에 떨어진 인권으로 사명감과 자부심을 잃은 지 오래고 염전노예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영상매체들은 의사들만 현란하게 치장하기 바빴고, 치열하게 뛰는 의료현장 전문 간호사들을 심하게 왜곡하거나 그들의 사기를 바닥까지 떨어뜨렸다. 지금, 간호사들과 119구급대원들은 지칠 대로 지쳐 의료현장을 떠나고, 떠난 그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들이 지쳤다는 것은 우리들의 생명이 위험해졌다는 신호다.


김명희 작가는 멀미나는 의학용어들과 의료법을 고시 공부하듯 익혀가면서 수시로 급변하는 병원 응급실 현장을 항시 내 머리 속에 그려 놓고 생소하고 낯선 각종 의료기구들의 사용법을 익혀 그것들을 움직여야 했다. 엄청난 실험 무대였고 겁 없는 도전이었고 살인적인 속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집필 기간이었다간호사들과 119구급대원들이 살아야 환자가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이 한권의 소설을 통해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