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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시의회, SK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결의안

“유치 위해 모력할 것”… 시 집행부 침묵과 ‘대조’



용인시의회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용인 유치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 20일 축북 청주시의회에서 ‘수도권 반도체클러스터 추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발송한 것에 대한 대응이자, SK하이닉스 유치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시의회 측의 이 같은 의지표명과 달리 시 집행부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 집행부 내에서 ‘SK유치를 위한 홍보 필요성’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백군기 시장과 담당부서 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


공직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백 시장의 선거법 재판을 앞두고 시 집행부가 ‘윗선’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1일 제2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남홍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용인 유치 결의안’을 채택했다.


남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용인시는 기흥반도체 공장이 자리잡고 있는 등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풍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 발전에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획대로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과 부품, 소재, 장비 업체가 들어선다면 용인-이천-화성-평택으로 연결되는 거대 첨단산업 벨트가 형성돼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용인 유치는 중첩규제로 체계적인 도시 개발과 자족기능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크게 보탬이 되고,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공장 설립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용인시도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안을 국회,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전국 시·군·구에 전달했다.


소극적인 집행부


시의회의 이 같은 모습과 달리 시 집행부는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그동안 간부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유치활동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모습이다. 국토부 등 정부 측이 일종의 ‘경고’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상급기관에서 관련 내용의 언론 유출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보고 있다”며 “자칫 공개적인 행보 가 SK유치에 않좋은 결과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상급기관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공직 내에서는 “산자부 측의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용이 포함된 만큼 더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더욱이 시의회 측 결의안 채택에 대해 일부 고위공직자 등이 ‘우려’를 표명하는 모습을 보이자, ‘소극적인 행정’에 대한 비난 목소리도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 공직자는 “SK 반도체클러스터 같은 대단위 산업시설 유치는 모든 공직자와 시민,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현안”이라며 “용인을 위해 일 한다는 용인시 공직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