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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시환경사진협회 ‘행복사진 한 장’ 재능기부

유림동, 어르신 장수 기원하는 메시지 전달



지난 8일 처인구 유림동주민센터에는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머리를 다듬고 얼굴 메이크업을 고치며 단장이 한창이다. 한쪽에서는 백스크린을 설치하고 카메라를 보정하며 행복사진 촬영준비에 여념 없다.


장수사진이라 일컫는 영정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재능기부로 봉사하는 ()용인환경사진협회(회장 임수재) 회원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강사와 미용 및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사진 한 장이란 이름은 영정사진을 미리 찍어두고 건강하게 장수하라는 의미를 담아 유림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이 만든 사업명칭으로 이날이 3회째다.


당초 복지팀은 지역의 홀로지내는 어르신이나 소외이웃을 찾아 집수리와 환경정비 등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초 안정민 복지팀장이 집수리사업에 필요한 페인트 구입을 위해 들린 곳이 임수재 회장 사업장이었다여기서 임수재 회장은 페인트 사용처를 물었고 대화 중 환경사진협회 회원들이 행했던 장수사진촬영 봉사 얘기가 나왔다.


실제 거주지가 양평인 회원을 통해 양평지역에서 3년여 동안 500여명의 장수사진촬영을 봉사했었다. 이런 경험을 말하며 우리 단체에서 봉사할 수 있는 사업을 물었던 것이다.


안 팀장은 마침 지역 어르신들이 가끔씩 장수사진 촬영에 대해 묻던 것을 떠올리고 사업 구상에 들어갔다. 마침내 지난해 9월부터 격월로 회당 10명의 어르신을 선정해 행복사진 한 장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안 팀장은 환경사진협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사업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었다덕분에 대상 어르신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크업을 고치고 머리를 다듬고 사진촬영에 임하는 어르신들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지만 돌아갈 때 모습은 착잡함이 보이는 것 같았다레크리에이션강사를 통해 즐거움을 전하고 참가자 모두 보양식으로 몸보신 하게 되면 조금이나마 착잡함이 풀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더 많은 봉사를 원한다는 임수재 회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타국에서 잘 지내는지 궁금해 할 고국의 부모님에게 건강한 가족사진을 촬영해서 보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안 팀장은 사업화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했고 임 회장은 가족사진에 필요한 큰 백스크린을 미리 구입하고 기다리는 중이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