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우농(愚農)의 세설(細說)

군주에게는 직언을 할 수 없다?


강태공姜太公 귀곡자鬼谷子 장량張良 사마의司馬懿를 일러 중국 4모성謀聖이라 한다. 그리고 귀곡자鬼谷子 장량張良 사마의司馬懿를 일러 한 시대의 으뜸가는 스승이란 뜻으로 일대종사一代宗師라 부른다.


강태공姜太公에 대한 후세의 칭호는 일대종사一代宗師를 뛰어넘는 백가종사百家宗師. 백가종사인 강태공이 말한다. 부유하지 않으면 인의를 베풀 수 없으며<불부무이위인不富無以爲仁> 베풀지 않으면 백성을 모을 수 없다<불시무이합친不施無以合親. 육도六韜수사守士>.


하루는 무왕이 태공망 여상에게 물었다. 똑똑하다는 이를 들어 썼음에도 나라가 여전히 가난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강태공 왈, 답은 간단합니다. 그 사람이 현자라는 명분만 있지 실제로는 똑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유향劉向설원說苑>. . 쾌도난마와 같은 이 한마디는 정곡을 찌르는 정수일침頂首一針이다. 떠벌이 아웃사이더에서 권력을 잡은 민정수석 조국 전 서울대교수를 두고 한말이다.


중국 진나라 때 여불위가 일자천금으로 집대성 했다는 논설집 여씨춘추呂氏春秋에는 망국의 군주에게는 직언을 할 수 없다<망국군주亡國君主불가이직언不可以直言>는 말이 실려 있다. 지금 여기서 이 말의 키워드는 대통령 문재인이다. 세상의 혹자들은 문재앙이란 표현도 서슴치 않는다. 이건 누가 봐도 비극이다. 잘났건 못났건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인데 자국의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호칭이 이렇다는 것은 그의 통치술에 대한 상당부분 누수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실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는 꽤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자리이다. "그냥 대통령 당선 됐으니까 대통령노릇 잘할 것이다"라고 할 만큼 정도의 그런 자리는 아닐 것이다. 당선됐으니까 법률이 정하는 기간 동안 내내 대통령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대통령 노릇을 제대로 하기란 여간한 일 만은 아닐 터. 국민들은 긴 시간을 갖고 인내하며 기다려주지 않는다. 신하는<위인신자爲人臣者> 손과 같은 존재다<비지약수譬之若手>. 위로는 머리를 다듬고<상이수두上以脩頭> 아래로는 발을 닦는다<하이수족下以脩足>. 한비자 유도편3에서 한 말이다. 쉽게 말해서 사람을 잘 써야한다는 말이다. 지금 트럼프가 한반도 문제를 놓고 북한의 젊은 독재자 김정은하고 조자룡 헌 칼 쓰듯 하며 놀고 있는 마당에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아얏 소리는커녕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으니 원.<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