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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맛집 멋집

21. 설화양꼬치






영양 만점, 잡내없이 고소한 ‘설화양꼬치’

 

양고기가 몸에 좋은 건 모두 잘 아시죠?


스태미나 음식이면서 다이어트에도 좋고, 또 육류 중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가장 낮다고 하니 고기 중에 으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양고기도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심한데 잡내 없이 맛있게 하는 양고기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이름은 설화양꼬치’,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요. 주차는 매장 앞에 서너 대 정도만 가능해서 조금 불편하네요. 실내는 보통의 양꼬치집 분위기구요. 테이블은 다섯 개에 8인 정도 가능한 개별 룸이 하나있는데, 저녁에는 거의 만석이라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양고기 메뉴는 다른 집과 비슷한데 세트메뉴들이 있어 착한 가격에 골고루 맛볼 수 있었습니다. 굽는 재미가 더 좋은 양꼬치부터 맛을 봤어요. 수동으로 구워 먹은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자동기계로 바뀌어서 편해졌어요. ‘설화양꼬치도 물론 자동~ 꼬치 톱니랑 잘 맞춰 올려놓으면 저절로 돌아가면서 맛있게 구워집니다. 양꼬치가 노릇하게 구워지는 시간은 얼마 안 걸리는데 앞에 앉아 기다릴 때는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다 구워진 양꼬치를 쯔란에 그냥 찍어 먹어도 좋지만 처음부터 쯔란을 뿌려 구우면 숯불 향과 쯔란 향이 어우러져 양고기 풍미가 더 깊어진답니다. 바삭하게 잘 구워진 양꼬치 맛을 봤는데 생고기의 퀄리티가 좋아 기대한대로 역시나 잡내 없고, 부드러워 아주 만족했습니다.


양 고급갈비는 그릴 자국 선명하게 구워져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고, 마늘, 버섯을 곁들여 구워 먹으니 고기 맛도 한 층 더 좋았어요.


   

양 등갈비는 600g 31000, 다른 유명한 업소의 바비큐는 양도 많지만 가격이 휠씬 높아 주문하기 부담스러웠는데 설화양꼬치에서는 양도 적당하고, 가격도 괜찮더라고요. 초벌 된 양 등갈비를 다시 불판 위에 올려 먹기 좋게 손질해 주시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식감이 최고였어요. 독일식 족발 학센 같은 느낌인데, 더 바삭하고 돼지고기보다 몸에 좋은 양고기라 일거양득인 거죠.


설화양꼬치에는 다른 요리들도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탕수육과 가지볶음이라고 해서 맛봤습니다. 보통 탕수육은 아니고 꿔바로우라고 불리는 찹쌀탕수육이에요.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공존하는 꿔바로우 많이들 좋아하시죠? 튀김옷이 너무 바삭하면 딱딱하기 쉽고, 고기가 종잇장처럼 얇은 집들도 많은데 설화양꼬치탕수육은 고기가 적당히 두껍고 튀김옷이 쫀득하고 바삭해요. 처음에는 쫀득한 식감이 더 많았는데 식으니까 더 바삭해지더라고요. 배불러도 자꾸만 손이 가는 탕수육이었어요.


가지볶음은 여느 다른 집의 지삼선과 비슷한 요리로 살짝 튀겨서 슴슴한 소스에 버무려 나오는 부드러운 요리에요.


양꼬치는 2차나 3차 술안주로 인기 있는 메뉴인데 설화양꼬치는 등갈비도 훌륭하고, 요리들도 맛있어서 1차부터 시작하기에도, 또는 식사만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겠네요.


유명하고 인기 많은 양고기 집에서도 방문하는 날에 따라 어느 날은 누린내가 많이 나기도 하는데, 언제나 같은 퀄리티만 유지해 준다면 누린내나 잡내 때문에 양고기를 피하셨던 분들도 설화양꼬치에서는 부담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겨우내 추위에 지친 몸, 맛 좋고 영양가 많은 양고기로 몸보신 한번 해보세요.


0507-1422-9891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27번길 15
김량장동 294-1
영업시간 오후 3시~새벽 1시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