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이선화(47)의원이 제8대 의회가 개원한 지 9개월여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현직 비례대표 시의원이 자진사퇴 한 것은 용인시의회 개원 후 처음이다.
지난 21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8일 이건한 의장에게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의장은 이날 이 의원에게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3일 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 의원은 끝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지난 20일 이 의원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원의 면직은 지방의회 의결을 통해 가능하다. 다만, 폐회 중일 때는 의장 직권으로 가능하다.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평소 의원직에 대해 사직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신민석 대표의원은 “수 개월 전부터 사직의사를 밝혀 만류했었다”며 “하지만 본인의 뜻이 확고해 더 이상 만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의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부터 비례대표 시의원 출마를 수 차례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수지구 노인회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자 출마하게 됐었다는 전언이다.
시의회 사무국은 이 의원의 사직이 허가됨에 따라 지난 21일 처인구선거관리위원회에 궐원을 통지했다.
선관위는 궐원을 통지받은 후 의원명부를 정리하고 신분증을 회수한 뒤 10일 이내에 비례대표 후보자명부 순위에 따라 의석승계자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당 비례대표 2번은 용인시인재육성재단 처인구회장과 용인시세금지키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을 역임한 윤환(60)씨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