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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명인 명무와 함께 하는 춤 한마당 “얼쑤~”

‘춤으로써 시민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 舞民同樂(무민동락)



화창한 봄을 맞아 우리나라 대표적인 춤 명인들이 용인에서 공연을 펼친다.


평생 우리 춤과 함께 살아온 입춤의 대가 안춘자 선생, 예기무의 인간문화재 김광숙 선생, 소고춤으로 유명한 이노연 선생, 그리고 버꾸춤의 명인 서한우 선생이 출연하는 명인 명무 공연이 오는 13() 수지에 소재한 용인여성회관(오후 5)19() 죽전 제프리 플라워 카페(오후1)에서 두 차례 열린다.


전통예술 보급과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문화 네트워크 혜윰이 준비한 이번 기획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원로 예술인 공연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진다.


춤으로써 시민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의 舞民同樂(무민동락)을 부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인들과 함께 우리 춤의 정수를 즐기는 무대가 될 것이다.


특히 전통춤 평론가인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와 박은선 혜윰 대표가 토크쇼 형식으로 관객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전통무용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날 선보일 안춘자류 입춤은 소도구 없이 맨손으로 추는 것이 특색이다. 기교가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자연의 곡선과 직선의 미로 표현해내는 독특한 버선발의 디딤새가 특징이다. 민속성이 강한 춤으로 흥과 멋, 즉흥성과 신명의 몸짓이 정박과 엇박을 타고 넘나들면서 맺고 풀고, 또 풀고 맺는다.


박금슬류 예기 수건춤은 옛 기녀들이 몸과 마음을 장단 흐름과 음률 소리에 실어 험두험신으로 예를 갖추고, 저고리 소매나 가슴에 간직했던 손수건을 뽑아 들고 즉흥적으로 멋진 흥에 취해 추었던 춤이다. 흥을 교감하기 위해, 춤추다가 떨어뜨린 손수건을 조심스레 입으로 끌어 올릴 때, 여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춤으로 긴 수건 춤보다 먼저 추어진 춤이다.


영남소고춤은 팔 동작의 움직임에서 같은 방향으로 끝까지 가지 않고 반드시 방향을 바꾸거나 움직임이 밑으로 처지다가도 위로 솟아 뾰족한 선을 만들며, 가늘고 밋밋한 선을 길게 뻗었다가도 순간적으로 매듭을 형성하여 점을 찍거나 각을 만드는 특징이 있다. 점을 바탕으로 원과 선을 그리는 독특한 조화미가 특징이라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밖에도 전국한시대회에서 수차례 장원을 차지한 용인문화원 정양화 시인이 창작한 頌春曲(송춘곡)이라는 한시를 3D 영상과 함께 소리꾼의 구음과 춤동작으로 표현하는 환상적인 무대도 선보인다.


그런가 하면 17일에는 죽전 제프리 카페로 장소를 옮겨 지역 특산 브랜드 파티를 곁들인 공연이 진행된다. 용인의 특산품인 백옥쌀로 빚은 한식 케이터링과 처인성 막걸리 칵테일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하는 콘셉트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문화 네트워크 혜윰의 박은선 대표는 한국무용의 전통과 맥을 잇고 있는 최고 명인들의 무대로 우리 춤의 고유한 정서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1000원으로 전액 소외계층 국악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용인신문 - 박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