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용인의 맛집 멋집

24. 갈매기 사랑




잡내 없이 쫄깃쫄깃 맛있는 ‘갈매기 사랑’


갈매기살 많이들 좋아하시죠? 돼지 한 마리에서 300~350g 정도만 나오는 아주 귀한 특수부위 고기입니다.


갈매기살은 갈비뼈 쪽에서 분리되는데, 운동량이 많은 곳이라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아주 일품이에요. 정말 식감도 좋고 맛있는 갈매기살인데 예전에 먹었을 때 약간의 역한 냄새 때문에 잘 먹지 못했어요. 그 뒤로는 한참을 양념 갈매기살만 먹었는데 알고 보니 부위 특성상 오염도가 높을 수 있어 취급 보관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하네요. 양념도 맛있지만 생갈매기살이 그리웠는데, 용인에 잡내 없이 맛있는 갈매기살 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처인구 역북동, 상호는 갈매기 사랑입니다. 단독 건물로 주차는 바로 앞 가능하구요, 매장은 아주 넓어 단체 회식도 문제 없겠더라구요.


기본 찬은 먼저 준비해주시고 두 번째부터는 셀프 바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셀프 바에 각종 야채는 물론 명이나물까지 인심 좋게 자리 잡고 있어요. 기본 찬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콩나물 김칫국! 많이들 좋아하는 용인의 유명한 장어집 국보다 훨씬 깊은 맛이 났습니다.


저 갈매기살부터 구워봤는데 다른 돼지고기 부위보다 짙은 색을 띠고, 육회로 먹어도 좋을 만큼 싱싱~~좋은 고기를 화력 짱짱한 참숯으로 구워먹는데 맛없으면 반칙이겠죠? 육즙을 살려 잘 구워 처음 한 점은 소금도 명이나물도 없이 고기만 맛을 보니 잡내는 하나도 없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했어요. 숯불향도 은근히 고기에 스며들어 끊임없이 고기가 들어가더라구요. ‘갈매기 사랑에서 갈매기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함께 구워 먹는 통마늘도 포실하게 잘 익혀먹으니 밤과 같았는데 고기와 함께 마늘도 꼭 맛보세요.


애정하는 또 하나의 특수부위 항정살. 갈매기살보다 더 조금 나오는 돼지 목덜미 살로 사이사이 마블링 덕분에 천겹살이라고 불릴 만큼 부드러움이 뛰어난 부위에요. 그냥 먹어도, 명이나물 함께 먹어도 정말 맛있었어요.


자칫 퍽퍽하다 느껴지기 쉬운 목살도 부드러웠는데, 고기를 따로 숙성하시는 건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막창은 즐겨하지를 않아 맛은 잘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특유의 냄새가 있을 꺼라 예상했는데 아주 쫄깃한 식감이 좋았구요, 다른 냄새는 전혀 없었어요. 막창 좋아하시면 처음부터 주문해도 좋구요, 갈매기살 드시고 배부를 때 술안주로 주문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간판에 처인성 막국수라고 함께 적혀있어 막국수도 너무 궁금했지만 이날은 막국수는 주문 불가라 맛을 못 봤어요. 냉면은 없고 아쉬운 대로 별 기대 없이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주문했는데 매콤달콤 비빔국수도 맛있었지만 씁쓸한 뒷맛 전혀 없는 깔끔한 육수의 잔치국수 맛을 보고 놀랐습니다.


잔치, 비빔 모두 보통 국수집보다 더 착한가격 4000원으로 점심에 국수만 드시러 오는 손님도 많겠더라구요. 잔치국수 맛이 이 정도니 간판에 이름 걸고 판매하는 막국수가 한층 더 궁금해졌어요.


갈매기 사랑에서 식사 후에는 바로 앞 펠리스라는 카페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 12!

 

에버랜드 봄나들이 다녀올 때 마무리로 들려 맛있는 고기 먹으면 좋을 갈매기 사랑’, 특히 고기마니아, 갈매기살 마니아에게 강추합니다!

 

031-338-9999

용인시 처인구 낙은로 117

용인시 역북동 213-10

10:00~22:00

명절당일, 다음날 휴무



<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