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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오씨 문중 ‘오인수 3대 독립항쟁기적비’ 존치 촉구

SK하이닉스 부지 수용 위기감
“원삼면 죽능리 309 제척해야”




해주오씨 호군공파 용인시 원삼면 대동회가 현재 의병장 오인수 3대 독립항쟁기적비가 세워져 있는 원삼면 죽능리 309일대를 SK하이닉스 부지에서 제척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주오씨 처사공파 오수환 회장은 원삼면 죽능리는 세계사에 유래가 드문 3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라며 의병장 오인수를 비롯해 오광선·정정산 부부, 오희영·신송식 부부, 오희옥 등 3대 독립운동 명문가의 생가터가 존재하는 용인독립운동의 산실인 이 지역이 온존하게 보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오인수 의병장 등 3대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광복군 창군 63주년을 맞아 저희 문중이 20031117일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해 비를 건립했다지구지정을 300m만 동쪽으로 이동하면 기적비는 물론 오희옥 지사를 위해 지어준 독립유공자의 집도 보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기적비를 세운 장소는 삼학사 오달제를 비롯해 오윤겸, 오도일, 오명항 등이 뿌리를 두고 있는 세거지로 고려말 대호군을 지낸 해주오씨 입향조 오희보가 처음 정착한 장소이기도 하다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이 곳에 후대 독립운동가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을 담고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하이닉스가 들어오면 제척된 땅값 상승 효과를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조상이 물려준 얼을 지키고자 하는 후손들의 정성스런 마음일 뿐, 지가 상승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용인신문 - 박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