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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21세기형 ‘용인8경’ 재탄생을 기대한다


용인을 상징하는 용인8이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시 관광과는 이를 위해 선정 자문단을 구성했고, 이미 2차례 회의를 한 상태다. 늦어도 오는 10월까지는 재선정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꼭 필요한 작업이었기에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용인8은 지난 2001년 본지에서 용인시에 제안, 용인시가 민·관 전문가들을 포함한 10여명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렇게 구성된 용인8경 선정위원회2년여에 걸친 시민 추천과 후보지 답사 등을 통해 200359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때 선정된 8경이 성산일출(구성) 어비낙조(이동) 곱든고개와 용담조망 광교 설경(수지) 선유대 사계(양지) 조비산(백암) 비파담 만풍(모현) 가실 벚꽃(포곡) 등이다.


당시 본보에 따르면 시는 난개발 오명을 씻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8경 후보지를 추천 받았다. 또 선정 위원들은 후보지역의 4계절 풍경을 답사·확인한 후 최종 심의를 통해 결정했다. 아울러 용인8경을 확정 발표하면서 사진공모전을 비롯해 표지판·포토존을 설치하고, 진입로와 편의시설을 확충은 물론 8경 확정지에 대한 경관훼손 방지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16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용인지역은 벌써 몇 번째 강산이 바뀌었다. 지도의 변화는 물론 인구증가율도 가장 높은 곳이 용인시다. 그래서인지 용인8경은 자연경관 훼손 등의 영향으로 8경 위상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처음 선정 할 때도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경관보다는 인문· 역사적 관점과 난개발로 인한 훼손을 막아보겠다는 추진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던 것임을 고백한다.


이 사실은 2001년 용인8경 최초 기획안을 시에 제안했고, 또 추진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사자가 본 기자이기에 확언할 수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16년 만에 이뤄지는 재정비 자문단에 또 다시 참여하게 됐다. 따라서 8경 재정비에 대한 감회와 책임감이 남다르고, 더욱 막중해지는 이유다. 물론 선정 자문단엔 각계 전문가 12명이 참여, 다양한 중론이 모아질 것이다.


시 관광과에서는 재정비 방향과 선정기준으로 마련한 상태다. 두 번의 회의를 거쳐 용인8경 재정비 방향을 설정했고, 기존 8경의 적합성 검토와 새로운 후보지를 도출하는 작업 또한 마쳤다. 앞서 1차에서는 기본적인 조사와 공무원 여론조사까지 했다. 아울러 용역을 진행 중인 ()한국산업전략연구원에서는 현장조사와 전문가들의 자문의견을 구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8경 중 절반인 4곳이 배제됐고, 추가로 후보지 10여곳이 선정됐다.


시는 재정비를 하면서 8경 최종 선정 기준을 용인을 대표할 만한 명소인 상징성 및 대표성’, 자연경관의 우수성 및 역사성·향토성·전통성 등 문화적 요소인 경관·문화적 우수성’, 관광객 선호도 및 접근성 및 장기적인 활용성을 감안한 관광자원의 가치’, 처인·기흥·수지구의 형성평을 고려한 지역별 안배’, 그리고 시민·관광객 설문조사 가중치를 부여한 시민의견수렴등을 마련했다. 다만, 개인이나 법인 등에서 운영하는 유료시설인 사유지는 용인8경 선정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이다.


용인8경 재정비는 도시브랜드와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도시이미지는 물론 지역경제·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백군기 시장의 말처럼 산업화 부분과도 연결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수 있겠다. 여하튼 이번 기회에 용인시와 자문단, 그리고 시민 및 외부 관광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새로운 21세기 형 용인8이 재탄생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