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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법은 부자 만명에게 평등하다?



[용인신문] 순자(荀子) 성악(性惡) 장 첫줄은 이렇다. 사람의 성품은 악하다(人之性惡). 그것이 선한 것은 가짜다(其善者僞也). 이를 삶속에서 증명해 준 여인들이 있었으니 세상은 이를 갑질삼모녀(甲質三母女)라 불렀다.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한 여자는 부자 남편을 두었고, 두 여자는 부자 부모를 두었다. 암튼 생전에 그녀의 남편이자 그녀들의 아비는 그런 처와 딸을 둔 탓에 온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그걸 지켜보는 국민의 시선은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었다.


맹자는 시경의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가 헤아려야 한다<타인유심他人有心 여촌도지予忖度之 맹자양혜왕장구상>고 했다. 가진 거라곤 돈이 전부인 저들로서는 남을 돌아본다는 것은 사치를 넘어 범죄행위로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맹자의 생각은 달랐다. 측은한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無惻隱之心 非人也). 부끄러운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無羞惡之心 非人也). 사양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無辭讓之心 非人也). 옳고 그름의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無是非之心 非人也). 맹자 공손추장구상의 이 말은 사람이 사람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는 맹자식 기록인 셈이다.


한진가 갑질 세 모녀가 엊그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한다.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 했단다. 10년간 7억 원어치 명품, 밀수 혐의 어쩌고저쩌고 난리치더니 감옥엔 하룻밤도 안 재우고 집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논어에 보면 상갓집 개가 여자를 폄하한 사건이 단 한번 나온다.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 가까이 하면 불손하고, 멀리하면 원망한다. 아니다 이는 틀린 말이다. 부자는 다루기 어렵다. 법은 만인萬人에게 평등한 것이 아니라 부자 만 명에게 법은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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