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헌산중학교(교장 윤도화)는 지난 3일 교내 도서관인 책마루 내에 ‘꼬마평화도서관’을 개관했다.
사람들 가슴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겠다는 취지인 꼬마평화도서관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작은 공간에 평화에 관한 책들을 두고 함께 읽는 곳이다. 헌산중학교는 올해 도서관을 새롭게 가꾼 후 학생들이 책을 더 가까이 하고 평화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서관 속의 도서관을 이날 개관했다.
개관식에서 1학년 조인혜 학생은 분단의 아픔이 담긴 그림책 ‘엄마에게’를, 소대봉 교사는 ‘틀려도 괜찮아’란 그림책을 참석한 학생들에게 직접 읽어줬다. 소 교사는 낭독 후 “모든 학생들이 틀려도 괜찮으니 수업 시간에 더 많은 질문을 하고 설사 친구들이 잘못된 질문이나 대답을 해도 비난이 아닌 서로 격려해줄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내 말 사용 설명서’의 저자인 변택주 작가는 꼬마평화도서관 개관을 축하한다면서 “예쁜 말을 사용하고 말을 가꾸는 것은 자신을 정성껏 돌보는 일이며 그것이 평화의 첫 걸음”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치균 교사는 “학생들은 평화가 자신과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도서관에서 다양한 평화 관련 책을 읽으며 평화를 조금 더 가깝게 느끼고 더 나아가 평화를 실천할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장직을 맡고 있는 3학년 추윤 학생은 “도서관 리모델링 후 찾는 학생들이 부쩍 많아졌는데 꼬마평화도서관까지 새로 개관해 이용학생이 더욱 늘 것 같다”며 “앞으로 친구들과 평화 관련 도서를 더 많이 읽고 독서 토론 시간에 평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서로 고민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져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