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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맛집 멋집

31. 황금오리





‘오리 주물럭’ 착한 가격 온 가족 몸보신 딱이네


[용인신문] 습하고 더운 여름 불쾌지수 올라가는 날들이라 보양식과 시원한 음식만 찾는 요즘.


오늘은 착한 가격에 온 가족 나들이와 몸보신을 함께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식당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멀지 않은 용인 지곡동에 위치해 있는 황금 오리는 유명한 인기 맛집 물레 방아몽키그릴근처입니다. 오리 주물럭 전문점인데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 없이 온 가족 몸보신하기 좋은 곳이에요. 주차장은 넓은 편이라 쉽게 주차가 가능하구요, 매장 앞에 커다란 간이 풀장이 놓여 있어 여름철에 물놀이를 겸한 가족 나들이로 좋겠더라구요.


입구에는 피크타임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의자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어요. 방문했을 때는 매장 안에 손님은 가득했지만 다행히 웨이팅 없이 식사했습니다. 내부는 상당히 넓고 개별 룸이 따로 있음직한데 아쉽게 없네요. 첫 번째로 눈에 띄는 건 황금 오리의 시그니처인 커다란 돌판이에요.


테이블마다 구비되어 있고, 가만히 살펴보니 기름이 저절로 흘러내려 담백한 오리 주물럭을 맛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딱 두 가지 오리 로스와, 오리 양념. 처음 방문이라 오리 로스로 선택했네요. 가격은 로스와 양념이 각각 4만원과 42000원으로 다른 오리집들보다 훨씬 착한 가격이에요. 4인 가족이면 한 마리에 황금 오리 별미 메뉴인 누룽지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든든한 한 끼로 충분하겠더라구요.


먼저 돌판에 불을 붙여 달궈지는 동안 밑반찬들이 준비됩니다. 오리구이 집이 다 그렇듯 특별한 찬들은 없어요. 쌈 야채, 쌈 무, 피클, 김치에 된장국 정도 나오는데 쌈무와 피클의 식초 맛이 좀 덜해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쌈무는 직접 만드시는 듯해 맘에 들었는데 식초만 좀 더 첨가해주시면 좋을듯해요. 접시에 수북하게 고기와 버섯 감자를 주시는데요, 돌판이 달궈지면 모두 쏟아 부어 잘 익혀주시네요. 부추 더미도 한 접시 나오는데 고기가 다 익으면 오리와 함께 볶아주셔요. 감자나 부추 좋아하시면 무료로 리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오리가 더디 익어가는 동안 몸에 좋은 오리기름이 흘러내리는데 때를 놓치지 말고 기름 흘러내는 곳에 김치를 올려줘야 해요.


오리기름은 아미노산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해독 작용과 활성 산소 제거 및 노폐물 제거와 독소 배출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그냥 두지 마시고 꼭 김치 구워 드세요. 오리가 익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시끄러워질 때쯤 부추와 함께 오리 로스가 완성 되었어요. 기름이 모두 쪽 빠져서 그런지 기름기 없는 아주 담백하고 잡내 없는 오리고기였습니다. 부추랑 함께 먹는 궁합도 좋았구요, 쌈 야채에 싸먹으니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네요. 감자와 버섯도 오리기름과 잘 익혀져 맛있었어요. 감자 추가를 안 했으면 후회 했겠더라구요. 또 하나 맛 참견!! 셀프바에 생마늘이 구비되어있는데요, 생마늘도 좋지만 로스에 듬뿍 넣어 함께 먹으니 진짜 좋았어요.


양이 많아 열심히 먹어도 잘 줄지 않던 오리 로스를 다 먹어갈 때쯤 누룽지 볶음밥을 주문해야 해요. 치즈 볶음밥도 있는데 첫날은 무조건 오리지널로 먹어봅니다. 다진 야채와 함께 밥이 나오고 깔끔하게 정리한 돌판 위에 솜씨 좋게 납작하게 크레페처럼 눌러 주시더라구요. 약한 불에서 적당히 익혀준 다음 숙련된 직원분이 돌돌돌~ 누룽지 볶음밥을 말아주는데 눈이 먼저 즐거웠어요. 맛을 보니 딱딱하지 않은 식감 좋고 고소해서 별미 중에 별미였습니다. 치즈 볶음밥도 맛있겠더라구요. 다음에 가면 양념 오리 로스에 치즈 볶음밥으로 맛봐야겠어요.


황금 오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 대한 배려입니다. 야외에 마련된 간이 풀장만으로도 어린 아이들은 즐거울 텐데요, 실내에 트램폴린도 마련되어 있어서 식사를 마친 어린이들이 정말 신나게 시간을 보내더라구요.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는 고기도 먹고 트램폴린과 수영으로 즐거운 놀이도 즐기고 일석이조예요.


이렇게 추천하는 황금오리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어요. 첫 번째는 밑반찬! 쌈무와 피클이 조금만 더 새콤달콤 간이 맞으면 함께 즐기는 고기 맛이 두 배가 되겠더라구요. 두 번째는 직원 분들이 계속 고기 익어가는 상태도 봐가면서 먹기 좋게 잘 익혀주시고 볶음밥도 솜씨 좋게 예쁘게 만들어주시는데 두건이나 모자 착용하시면 진짜 좋을듯해요.


8월 초에 입추 절기가 돌아오긴 하지만 앞으로 한 달은 더위가 기승을 부릴 텐데요.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황금 오리에서 맛있는 오리고기로 몸보신하고 어린아이들 물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여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황금 오리를 이용하는 마지막 팁은 돌판 예열과 오리 굽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 미리 전화해서 부탁해놓으시면 바로 드실 수 있을 거예요.


031-8005-9252

용인시 기흥구 지삼로 250번길 12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98-2

11:30~22:00/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