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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생명의 전화(원장 전혜성)

“벼랑 끝 생명 구하는 수호천사”





이사장에 목양교회 김완중 목사

전혜성 목사가 제4대 원장 맡아

전화 통해 24시간 구원의 손길


[용인신문] 호주 청년 로이브라운은 빚을 지고 절망에 빠졌다. 당시 시드니 중앙감리교회 알렌 워커 목사에게 전화로 상담했지만 30분이란 통화시간은 너무 짧았는지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 충격을 받은 목사는 고독하게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자는 결심을 한다. 그는 전화 한통이 귀한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금을 모아 생명의 전화를 설립했다.


한국에는 지난 1970년경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을 표어로 처음 서울에서 비영리로 상담교육과 상담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전국에 15개 센터가 설립됐으며 용인에는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목회자인 정성덕 초대 원장이 20089월 설립했다.


현재 목양교회 김완중 목사가 이사장을, 전혜성 목사가 제4대 원장을 맡고 국번 없이 1588-9191 이 한통의 전화가 구원의 손길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순수 자원봉사 형식의 활동을 잇고 있다. 봉사이다 보니 후원이 필요하다. 현재 후원기관과 월 10만원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월 3000원 이상의 개인 후원자들이 용인 생명의 전화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


용인 생명의 전화는 24시간 상담전화를 열어 놨다. 사람을 사랑하는데 자격은 필요하지 않기에 사람을 사랑하고 헤아리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교회목사, 불교대학 교수, 천주교구 신부, 병원장, 성폭력상담소장, 사회복지전문가 등 20여 전문 인력이 함께하고 있다.


상담봉사자는 대부분 주부들과 은퇴한 남성들이 주를 이룬다. 영리단체가 아니기에 진심으로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상담봉사자가 필요하다. 이들은 연 1~2회 실시하는 일정 교육을 수료하면 함께 봉사에 임할 수 있다.(문의 031-898-2448)



그동안 용인에서 교육을 수료한 50여명 상담봉사자들은 18000여건의 전화상담을 이뤄내며 때론 대상자들의 아픔을 상담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엉뚱한 이야기에 마음의 상처도 입기 일쑤다.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마음의 치료가 필요한 것이라 여기고 묵묵히 상담에 임한다.


전혜성 원장은 가끔 상담자들의 희롱하는 막말에 상담봉사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에 봉사자들을 위한 상담 및 역량강화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초··고등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내 생명 소중하게 가꾸기란 주제로 폭력, 자살, 따돌림 등을 방지하기 위한 생명존중교육도 실시한다. 때론 이해를 돕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교육도 실시했다. 지금까지 15명의 강사들에게 300여 학교에서 1만여 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전 원장은 특히 사회에서 소외된 은둔형 외톨이들에게는 마지막 끈이란 생각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상담자를 밝히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정신적 힘을 주는 용인 생명의 전화의 상담 및 상담봉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후원문의: 031-898-4004, 후원: 국민은행 431401-04-031124 용인생명의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