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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원과 화려한 색채 내면세계 형상화

안준섭 작가 11번째 개인전 '구르는 돌'




[용인신문] 안준섭 작가의 11번째 개인전 ‘구르는 돌’이 용산 아트스페이스루에서 8월 20일부터 9월23일(오전11시~오후6시,공휴일,토일 휴관)까지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 안준섭 작가는 돌처럼 둥글둥글한 원들과 화려한 색채로 이뤄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깊은 내면으로 빨려들 것 같은 그림 속에는 작은 동그라미들이 매달려 있거나 둥둥 떠 있다. 밀집한 돌들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거나 마치 환희의 폭죽을 구경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언뜻 보면 아름다운 색과 원으로 이뤄진 행복한 유토피아 같지만, 슬픔이 배어있는 색들과 함께 둥근 원들이 하염없이 부유하는 가련한 영혼 같기도 하다.


이렇게 중의적으로 느껴지는 그의 작품들은 이번 전시회의 제목이 주는 이중적인 의미와도 비슷하다. 돌인데 구르는 돌이고 그냥 멈춰있는 돌이 아닌 끊임없이 움직이는 그런 돌이다.


이는 현대인이 처한 오늘날의 사회와 닮아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외부적인 환경에 뒤떨어져 있는 수많은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 소외되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굴러야 하는, 혹은 소외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르고자 하는 소시민들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결국 수많은 돌들은 화려한 외형에서 한 겹 벗겨진 이면의 어둠 속에서 부유하고 있다.


어쩌면 구르는 돌은 오롯이 안준섭 작가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표현하는 여러 개의 둥근 원들은 여러 명의 사람이 아니라 그가 만나는 수많은 사회 구성원들 속에 위치하는 작가의 다양한 내면의 모습 일 것이다.


이번 개인전은 과거 작업의 연장선에 있지만 엄연히 구별된다. 과거 작업이 ‘지하철 일상속에서’ ’어떤 상황’ ‘매립지에 대한 小考’ ‘흐름’ ‘거친 땅에서 세상을 보다’ ‘워킹 아티스트’ ‘흐름-풍경의 사생활’ ‘흐름-그늘의 발달’ ‘흐름-어떤 일기’ ‘나의 사랑스런 바깥’ 등 개인전 제목에서도 읽혀지듯 작가가 바라보는 소외와 일상의 단상들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일상과 개인 밑에 침전되어있는 작가 개인의 내면을 묘사하고 있다.


작가의 내면을 넘어 인간의 내면에 끊임없이 다가서고자 하는 그의 사유가 담긴 작품들은 현대인에게 또다른 자극과 울림을 줄 것이다.


안준섭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현재 용인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용인시청, 미술은행-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아트스페이스루(용산구 한강대로 44길 5) Tel 02-790-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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