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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장 참여시 ‘새로운 전형’ 신서정 리얼리즘 ‘결정체’

화제의 시집-옥빈 시인 '업무일지'



[용인신문] 일상적인 서정의 삶을 노래하던 옥빈 시인이 새로운 분위기의 시집 업무일지를 실천문학사에서 펴냈다.


옥 시인은 제목에서 말하듯 삶의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고 보아왔던 것들을 업무일지 형식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시집은 점점 사라져가는 현장 참여시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는 신서정 리얼리즘이기도 하다. 시인은 공구와 기계장비와 기계 부품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눈다. 이를 통해 세상살이의 원리와 살림살이의 이치를 함께 구현하고, 서로를 긍정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1출근, 2점심시간, 3출장, 4퇴근으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출근부터 퇴근까지 업무현장에서 함께 한 공구와 기계들과의 삶을 총 60편에 담고 있다.


축의 중심을 잡는 일이나/ 안아주고 지탱해주는 하우징처럼/ 사랑의 시작은 뭉클하다//


틈새가 벌어지는 일/ 둥글게 부대끼며 사는 동안/ 닳아진 볼처럼/ 사랑도 나이를 먹는다//


속이 거북해진 날들이 더해가며/ 토해내었던 각혈처럼/ 사랑도 아플 때가 있다// 축에 베어링을 맞추고/ 하우징을 조립한다/ 이 몸살 같은 사랑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베어링을 갈며, 전문)


권덕하 시인은 해설에서 도구와 기계의 원리와 시인의 감정과 마음의 이치가 잘 결합된 시가 일리 있는 삶을 증언한다. 노동 현장의 애환, 노동의 가치와 의미, 공구와 기계와 오래 사귄 이야기가 서정적으로 전개되는 그의 시집은 일과 명상이 함께하는 품격을 지닌다.”고 평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용인에서 <서정3세대>시동인으로 활동한바 있는 시인은 이번 시집 업무일지는 그동안 써왔던 노동현장의 공구나 장비들, 노동자들에 대한 몇몇 서정을 묶었다.”고 말했다.


옥빈 시인은 충남 계룡시에서 태어나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하고 거제도 대우조선에 입사하여 7년간 근무했다. 현재 대전에서 기계장비를 판매, 설치하는 자영업을 하고 있다. 1993년 계간 문학세계신인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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