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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서해맹산 속의 조국 후보자의 갈 길.



[용인신문] 국민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 한데는 국가경제 부흥의 수혜자로 국민에게 있을 일정량 마음의 빚이 어느 정도 작용했으리라. 이러한 국민적 정서는 박근혜를 대통령에 오를 수 있도록 한 표를 줌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은 그에 대한 마음의 빚은 청산된 거다. 그 이 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선 예쁨도 제게서 나고 미움도 제 할 탓이다. 문제는 국민이 부여해준 권리와 의무를 성실히 임하지 못했고, 과정에서 국민은 촛불을 들었으며 결과는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이 탄핵이라는 경천동지할 사태로 이어졌다. 지금은 법정에서 검찰의 꾸지람과 재판장의 판결문을 들어야 하는 옹색한 처지가 됐다.


그 중심에 촛불 최대의 수혜자 문재인 현 대통령이 있다. 작금의 문재인 대통령은 그야말로 초나라의 노래로 가득 찬 사면초가다. 그중 하나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에 대한 도덕적 갈등의 냄새다. 거짓말로 얻은 진심은 언젠가는 진실 앞에 드러나게 되어있다. 조국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그의 첫 일성은 서해맹산(誓海盟山)이다. 이 말은 듣기에 따라서 무척이나 날선 말이다. 전쟁을 앞둔 장수에게서는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말이지만 법무부장관으로 갈 사람으로서의 입에서 나올 말이라면 다소 으아한 말이 분명하다.


이 말의 처음 시작은 정조대왕이 이순신 장군의 문집을 내주면서<윤음綸音> 묘비명 어제사제문<御製賜祭文임금이 내린 제사문>에서 밝힌 글이다<서해맹산초목지명誓海盟山草木知名 바다와 산에 맹세하노니 초목도 그 이름을 알리라>. 물론 이순신 장군 제 하시 진중음이 출전이다. 훗날 이 문장을 다시 쓴 이는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선생으로 꿈속에 이순신 장군을 뵙고 통곡을 하고난 뒤 화들짝 놀라 꿈에서 깨어나 일흡일필로 지었다는 다시 이순신이라는 칠언절구 제하의 시 3행에서 서해맹산하처시誓海盟山何處是<바다 산에 맹세하던 곳 그 어디메뇨>에서 서해맹산이란 단어를 쓴다. 그리고 50년 훨씬 지난 지금 조국법무부장관 후보가 또 법무부장관 출사표 일성으로 서행맹산을 쓴 것이다. 본래 국법이 존엄 하려면 백성의 생활을 무겁게 여겨야 한다. 국민의 생활은 조국 후보자에 대해서 주변의 불편한 소문들에 대해 맞으면서 가겠다.’ 라는 아웃사이더로서의 값싼 수사가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는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뭔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