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살살 녹는 ‘양념 갈매기살’ 엄지척!

[용인신문] 몇 달 전에 처인구에 위치한 갈매기살 맛집 ‘갈매기 사랑’을 소개했는데요, 기억하시나요? 이번에는 또 다른 매력이 가득한 ‘성남 숯불 갈매기살’이야기해 볼게요.

위치는 기흥구 보정동. 이름은 ‘성남 숯불 갈매기살’. 눈치 채셨겠지만 시작은 성남에서 1985년부터 영업하다가 보정동으로 이전했는데 이름은 그대로 ‘성남 숯불 갈매기살’을 사용하셨데요. 보정동으로 이전한지도 벌써 14년 정도 되었다는데, 10여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주변에 음식점도 거의 없이 외진 곳이었는데 지금은 유명한 맛집들이 제법 위치한 외식타운 모습이 되었네요. 가까운 곳으로 한 번 더 이전해서 현재 위치로 옮긴 건 1년8개월 되었답니다. 크림은 원래 매장보다 깔끔하고 주방도 오픈 형이라 훨씬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혹자는 예전 분위기가 훨씬 운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평일 저녁시간에도 손님들로 가득한 곳이라 식사시간에는 얼마간의 웨이팅은 감안하셔야 해요. 넓은 주차장도 쉬이 복잡해지는데, 만차가 되어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게 안내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가격은 1인분 200g에 15000원. 조금씩 상승된 가격이긴 하지만 다른 고깃집과 비교해도 괜찮은 가격이에요. ‘성남 숯불 갈매기살’에는 생갈매기살과 양념 갈매기살이 있는데 둘 다 맛있지만 더 인기 많은 메뉴는 양념 갈매기살. 살짝 달콤하면서 감칠맛 도는 양념으로 자꾸자꾸 생각나는 맛이에요. 개인의 입맛에 따라 양념이 조금 진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대부분은 아주 만족!. 안 그래도 쫄깃쫄깃 식감 좋은 갈매기살에 마법의 양념으로 한층 더 맛있어져 배가 불러도 입으로 자꾸 고기가 들어가서 과식할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는 곳입니다.

35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라 고기 신선도는 말할 것도 없고 반찬들 하나하나 무생채, 파절이, 슴슴한 콩나물까지 모두 간이 잘 맞아 고기 맛을 한층 더 살려주더라구요.

싱싱한 쌈 야채 위에 파절이와 함께 잘 익은 갈매기살 올려 입안 가득 넣으니 하루의 스트레스와 함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글을 쓰는데도 입안에 침이 고여서 바로 오늘 저녁에라도 방문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고기 먹을 때 빠뜨리면 서운한 된장찌개는 깊은 맛을 내지 못하는 곳도 많은데 ‘성남 숯불 갈매기살’은 옛날 된장찌개 스타일로 제대로 끓여 내어주시니 고기와 함께 꼭 주문하세요. 식사 면류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기 적당한 맛이에요.

음식 맛도 맛이지만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사장님 이하 직원 분들의 친절함 때문이에요. 영업한지 오래된 유명한 맛집들은 손님이 너무 많아 배짱 영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도 기분이 별로일 때가 종종 있잖아요. ‘성남 숯불 갈매기살’을 방문했던 날도 만석이라 살짝 웨이팅이 있었고, 직원들이 매우 바쁘셨는데도 모두 기분 좋은 얼굴로 일하고 계셨어요. 사장님 내외분도 직원들 처럼 열심히 일하시더라구요.

아무리 맛있어도 불친절한 집은 방문하기 꺼려지는데 계산하면서 이것저것 여쭤 봐도 더없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저녁에는 늘 북적이는 곳이라 평일 점심에 여유 있게 맛보고 싶은 마음 가득한데 주중에는 4시 오픈이라 아쉬운 ‘성남 숯불 갈매기살’. 그래도 주말에는 12시부터 영업하니 주말에 한번 꼭 낮에 찾아가 봐야겠어요.

드디어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해져 숯불에 지글지글 고기 구워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계절입니다. 불포화 지방산으로 살도 안찌면서 맛있는 갈매기살 한번 드셔보세요!

031-264-1880

용인시 기흥구 이현로 29번길 19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841-13

화~금 4:00~22:00

토,일 12:00~10:00

월요일 휴무/주차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