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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품쉼터(시설장 강영희)

학대받은 소녀들을 품다

 

              

 

    

 

[용인신문] 늘품쉼터(시설장 강영희)는 ‘늘 사랑으로 품는 쉼터’란 뜻을 가진 용인학대피해아동 여아그룹 홈이다. 주 양육자로부터 학대, 방임, 유기 등으로 인해 긴급하게 분리돼야 하는 아동들을 일시보호, 양육, 심리상담 및 치료를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지난 2016년 7월 경기도 9번째 학대피해아동쉼터(이하 학쉼)로 개소한 후 지난해까지 130명의 아이들을 보호했다. 용인, 이천지역에서 학대피해아동이 발생하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정원 7명 안에 자리가 있으면 즉시 입소할 수 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쉼터에는 원장 1명, 보육사 3명 등 종사자가 3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1명의 비상근 아동상담사가 주 2회 전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종사자 모두 돌봄이 필요한 상처받은 아이들의 치료와 보호에 마음을 다하고 있다.

 

학쉼에 들어오는 아동들은 ‘방임·성학대·신체·정서’에 이르기까지 학대유형이 다양하지만 여아들인 관계로 가장 높은 유형은 ‘성학대’다. 입소하면 가장 먼저 검사부터 진행하고 대부분 신체뿐 아니라 영양상태도 좋지 않아 건강까지 확인하지만 부모로부터 학대 받은 아동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가졌다. 때문에 전문상담치료 및 정신과전문의 상담, 약물치료까지 아이들이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과 함께 찾아 진행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일상생활비용 외에도 검사·치료비 등 금전적 어려움이 많다.

 

0세부터 만18세까지 학대로 신고 된 아동 모두가 입소하기 때문에 장애아나 영아가 입소하면 어려움이 많다. 가장 어린 17개월 된 아동은 방임으로 옷이나 신발도 제대로 입지 않은 채 마을을 배회하다가 이웃의 신고로 입소했다. 방임인 아이들은 기본 위생관리부터 일상생활에 대한 부분이 치료적으로 진행된다. 남매가정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여자아이만 입소하기 때문에 남자아이가 입소한 쉼터와 연락해 아이들의 안정을 위한 만남도 갖는다. 입소한 아이들은 사건이 종결되는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으며 사건이 종결되면 아이들의 의사를 물어 가정복귀 또는 장기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장기아동생활시설로 보내지게 된다.

 

종사자들은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어느 한 직원이 병가나 연차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남아있는 직원들이 나눠서 근무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생활시설과는 다르게 야간수당·공휴일근무수당·연장근무수당 등은 전혀 없다. 이런 열악한 조건이지만 늘품쉼터는 개원 때부터 현재까지 단한명의 퇴사자 없이 근무하며 서로 힘을 모으고 있다.

 

강영희 시설장은 “피해학대쉼터를 처음 맡을 때 가졌던,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아이들을 돌본지 벌써 수년이 지나면서 조금은 무뎌질 때도 됐으나 아직도 매번 새로운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어른들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가 마음아파 가슴이 메어지며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아이들이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아 몸도 마음도 지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고모’라고 부르며 환하게 웃어 줄 때는 그동안의 어려움이 한 번에 사라진다”고 했다.

 

현재 경기도내에는 13개의 피해학대아동쉼터가 있다. 용인에는 남아쉼터와 여아쉼터 각 1곳씩 2곳이 있다. 학대피해아동쉼터는 비공개시설이기 때문에 위치나 방문이 제한돼있어 후원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높은 검사비와 심리치료비, 정신과진료비는 큰 과제로 남아있다.

 

올해 늘품쉼터의 가장 큰 소원은 ‘차량지원’이다. 한 밤이나 새벽에 발생하는 긴급입소에도,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이동 할 때도, 특히 집단치료를 받으러 갈 때는 함께 우리기관의 차를 타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 시설장은 “우리 모두의 소원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후원문의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 031-286-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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