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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고림지구 입주민 “고유초·중 신설하라”

예정된 학교설립 지연 원거리 ‘통학’… 지지부진 개발에 입주민만 ‘골탕’

 

[용인신문]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 위치한 ‘고림택지개발지구 입주민(가칭, 고유초·중학교 추진위)’들이 지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설이 시급하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개발사업지구 내에 당초 예정됐던 학교 신설이 늦어지며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는데다, 통학환경 역시 교육상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고유초·중학교추진위’ 등 고림지구 입주민들은 지난 15일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초·중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이날 입주민들은 “초등학교에 임시 배정된 학생들이 농로나 모텔을 지나야 해 통학로 안전 사고의 우려가 높은 데다, 셔틀버스 이용도 돌봄 교실이나 방과 후 수업시간표 대로 배차되지 않으면서 셔틀버스 이용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고림지구에는 1100여 가구가 생활 중이며, 향후 진덕지구와 보평1·2지구 등에 대한 개발사업으로 인해 4000여 가구가 추가 유입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초·중학교가 없어 어린 학생들이 인근 과밀 상태의 학교를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임시로 배정된 성산초등학교까지의 통학로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차량과 오토바이의 통행이 잦은 곳으로, 인적도 드물고 CCTV 또는 안심벨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위험상황이 발생할 경우 도움조차 요청할 수 없는 상태”라며 “더욱이 용수 또는 배수를 위한 인공수로가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어 통학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186명의 초등학생 가운데 66명은 과밀 상태에 놓인 용마초 또는 고림초로 배정됐으며, 94명의 학생은 성산초를 다니고 있다.

 

중학교 역시 마을버스와 경전철, 시내버스를 이용한 뒤 다시 도보로 이동하며 총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영문중학교로 진학해야 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중학교 배정의 경우 졸업 예정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 한 상황”이라며 “중학교 설립이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립지구 내 예정된 초‧중학교는 당초 지구단위 계획 승인은 물론,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지만, 개발 사업이 늦어지면서 중투위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고림지구에 먼저 입주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임시 배정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셈이다.

 

학부모들은 “어린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이미 마련돼 있는 학교예정부지에 초·중학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공감하고 있다”며 “다음 달 말 진행될 예정인 ‘자체투자심사’에 안건으로 제출하고, 향후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학교 신설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