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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SK반도체 클러스터, 뜻밖의 ‘암초’

한강유역청, 환경영향평가 ‘반려’

총선·시장 재선거 앞둔 안성시
거세지는 오폐수 유입 ‘반대론’
용인시, 오·폐수 관로 개설 검토
방류수 수준 강화 방안도 마련

 

[용인신문] 처인구 원삼면에 추진 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사업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걸렸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처리문제와 관련, 안성시 측이 반대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겪고 있는 것.

 

한강유역청은 지난 10일 용인시가 제출한 반도체산단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산단 방류수(37만t/1일)가 안성지역으로 배출됨에 따라 농업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안성시 의견을 수렴해 평가서에 담아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다.

 

안성시와 안성지역 정치권은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방류수가 안성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안성지역 시민들과 정치권의 이 같은 입장은 오는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와 안성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주)용인일반산업단지가 발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하루 발생 오·폐수 61만여㎥ 중 하수처리 과정을 거친 처리수 37만여㎥를 용인에서 안성으로 이어지는 한천으로 방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안성시 측은 한천 일부가 인근 고삼저수지(저수량 1521만t)로 유입되고 일부는 안성을 관통해 안성천과 연결되는 만큼 방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안성시 공공수역으로 방류되는 하루 하수처리량이 6만여㎥인 것을 감안하면, 6배 넘는 처리수가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에서 한천으로 방류된다는 이유다.

 

특히 안성시 정치권은 고삼면지역이 친환경 농산물 재배지역인데다,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단 송전탑 등 기피시설만 안성지역에 들어선다는 주장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더라도 용인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오·폐수는 용인 내에서 처리되어야 함에도 한천으로 방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삼저수지 인근 친환경 농업에도 막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한강유역청의 결정을 받아들여 안성시민을 상대로 공청회를 열며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폐수 관로를 개설해 고삼저수지를 우회하고 방류수 수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한강유역청에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다시 제출해 승인을 득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지역 정가는 안성지역 내 반대 목소리는 오는 4월 선거를 기점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안성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이 안정을 찾으면 안성지역 역시 ‘실리’를 찾기 위한 협상을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원삼입지 발표 이후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안성시 고삼면과 양성면 등의 부동산 가격도 동반상승했고,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시설 입지 물량 배정 등도 정부차원에서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는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시설 입지 물량 중 일부를 안성지역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안성지역이 시장 재선거와 총선을 함께 치르는 만큼, 정책결정의 혼선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성지역 정치권도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만의 성장 동력이 아닌 안성시 등 인근 지자체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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