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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경기도 민속문화재 14·15호지정

한국등잔박물관 유물 ‘조족등’ ‘화촉’

 

 

[용인신문] 한국등잔박물관(관장 김형구)의 유물 ‘조족등(照足燈)’과 ‘화촉(華燭)’이 경기도 민속문화재(14호·15호)로 지정됐다. 지난 22일 경기도와 한국등잔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경기도 민속문화재 지정은 2014년 7월 ‘월산대군 요여’ 이후 6년 만이다.

 

조족등(照足燈)은 조선 시대 야간 순찰을 하던 순라군(巡邏軍)들이 들고 다녔던 등기구다. ‘순라등’ 또는 도적을 잡는데 쓰였다고 하여 ‘도적등’ 이라 불리기도 했다. 불빛이 퍼지는 제등과 달리 원하는 방향만 비출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그 모양이 박과 같다 하여 ‘박등’이라고도 불렸다.

 

경기도 민속문화재 14호로 지정된 조족등은 기름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들어진 다수의 조족등과는 다르게 원형 박의 및 부분을 잘라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뛰어나다.

 

화촉(華燭)은 밀랍으로 만들어진 초로 초중에서도 특별한 예식과 혼례에 사용되어 더욱 화려하다. 밀초의 원료는 구하기가 어려워 주로 궁중에서 쓰였고 민간에서는 관혼상제(冠婚喪祭)시 제한적으로 사용이 허용되었다. 경기도 민속문화재 15호로 지정된 화촉은 두 개가 한 쌍으로 이루어진 원통형의 초이고 심지는 관솔로 만들어졌다. 초 외면에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무늬가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어 유물의 가치가 크다는 평이다.

 

김형구 관장은 “경기도 지정 민속문화재의 보존 관리 및 학문적 활용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국가적·민족적 문화유산을 더욱 소중히 보존하여 그 가치를 후대에 전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지정 민속문화재는 한국등잔박물관에서 매주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월·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