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체육

신간 ‘시월에 보이는 삼월의 아픔’

좋은 인연 맺기 에피소드

 

[용인신문] 좋은 인연과 관계를 위해 꼭 읽어야 할 에세이가 지식과 감성에서 나왔다.

 

‘시월에 보이는 삼월의 아픔’은 행정자치부 고위공무원으로 전자정부 설립을 주도해왔던 장영환씨가 자신의 지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낸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는 부모 자식간, 부부간, 연인간, 사회관계, 직장생활 등 인간이 속해 있는 숱한 관계와 인연 속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처신에 도움을 준다.

 

저자 자신 삶은 물론 주변인들의 다양한 사례까지 예로 들어 내용이 풍부하다.

 

책은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인간관계 속에서 자칫 결정적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제시해주고 있다. 가까운 가족 사이에서도 설마 그럴리가라고 생각할 정도의 사소한 언행이 자녀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다. 예를 들자면 말썽꾸러기 자식을 챙기느라 정신없는 부모가 평소 말썽 없는 자식에게 "너는 네가 알아서 하라"는 별 것도 아닌 말이 자식에게 차별감을 줘 자살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그것이 남의 얘기가 아님을 곧 알게 된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처 상대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저지르는 숱한 실수를 돌아보게 하고 보다 아름답게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사색할 시간을 준다.

 

아이를 키우면서 미처 보지 못한 상처들, 서로를 너무 몰라 미워하고 원망 했던 부부.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누렸던 젊은 날들의 회한. 부하직원의 입장을 생각해 보지 않는 상사 위주의 사고방식과 간부들의 수많은 억압과 폭력.

 

저자 자신도 살아오면서 겪은 수많은 상처가 삶의 곳곳에 깃들어 있다. 조금만 상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돌아보면 아쉬운 후회가 더욱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가 책장을 넘길 적마다 뒷장이 궁금해지는 것은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지침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직생활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직장인들이 참고할 내용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오랜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팁을 부록으로 싣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가 평생 만나는 사람은 평균 1만7,500명 정도다.

 

저자는 “소중한 인연은 내가 상대에게 조금 더 배려하고 위해줄 때 더욱더 굳건해진다. 산에 난 오솔길은 오고 가는 사람이 없으면 풀이 나서 결국은 없어지고 만다. 사랑과 우정도 그와 같다”며 소중한 관계를 잘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 장영환은 전남 화순 출생으로 전남대와 고려대에서 정보공학을 전공했고, 한국외국어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했다.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보호 정책관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공직에서는 전자정부와 정부 혁신, 개인정보 보호를 전담 했었고, 근정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