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연초부터 종교단체 집단감염 등 용인지역 코로나 19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용인시가 사회적거리두기 지침 위반 등의 사례에 대해 강경 대응키로 했다.
종교단체와 요양원 등의 집단감염은 물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사례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용인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는 용인외 확진환자 118명을 포함해 총 1316명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8일 0시 현재까지 확진자 수만 315명에 달하고 있다.
수지지역 내 교회발 집단감염을 비롯해 가족 간 감염 등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며 확진세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용인지역 확진자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 1일 19명, 2일 31명, 3일 56명, 4일 42명, 5일 24명, 6일 23명, 7일 8명 등 새해 들어서만 203명을 기록했다.
연초 확진자 급증의 원인은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산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교회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교인과 가족, 부설학교 관계자 및 지인 등 총 26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용인시민은 133명이며, 용인 외 지역 시민은 33명이다.
시에 따르면 산성교회는 지난달 29일 부목사 A씨가 처음 확진된 이후 A씨의 가족 3명과 목사 부부, 교인, 교회 부설 학교 학생과 교사 등으로 감염이 확산돼 왔다.
시 방역당국은 이 교회 교인이 1000명 이상인 점을 감안, 추가적인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교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 교회에서 50명 넘게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해 8월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이후 두 번째다.
백군기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9시 교회발 집단감염 관련 SNS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수지산성교회에 대해선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측의 강경대응 방침은 산성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2월23일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어린이 재롱잔치’ 행사를 하는 등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 교회 측은 시 방역당국이 낮 예배 시간에만 점검을 진행한다는 점을 악용, 야간시간대에 대면예배 및 행사 등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 교회 책임자와 종사자, 이용자 등에 대해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사법기관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 4일 백군기 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