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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삶은 더불어 사는 것

김기열(좋은나무침례교회 담임목사)

 

[용인신문] 모든 종교의 공통된 특징은 복을 빌어주고 소원을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복을 원하는 만큼 누리며 살고, 어떤 사람은 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원망과 불평 속에서 산다는 것이 문제다.

 

기독교의 경우 하나님 믿고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복을 받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교회를 다녀도 어려움을 겪고, 고난이 면제되지 않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들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복을 주는 분이라기보다는 복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면 그 복이 따라온다고 가르치고 있다. 성경이 가르치는 복된 삶이 무엇인가?

 

첫째로는 다른 사람을 높이고, 그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과 첫 번째 대화하신 것이 바로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집안이 잘되고, 생업이 번성하는 복된 삶이란 것이다. 그런 복을 누리는 비결은 복이라는 단어에 숨겨져 있는데, 복의 의미는 ‘무릎을 꿇다. 칭찬을 하다.’이다. 소위 자기를 낮추면서 남을 높이고, 비난과 비판보다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르고, 곧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자신의 삶이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는 것이 복이다. 이런 복은 바람직한 목표와 원칙을 세워 바르고, 곧게 사는 것이 비결이다. 복된 삶을 구하기 전에 내 삶의 분명한 원칙과 기준, 바람직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삶의 열매는 복됨이 확실할 것이다.

 

나는 아들을 셋을 두었다. 아들들이 어떻게 살도록 키울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함께 삶의 원칙과 기준을 함께 작성하였다. 그것은 사람을 귀히 여기는 것과 바르게 사는 것이었다. 사람을 귀히 여기는 것으로는 항상 ‘배려’와 ‘긍정’적인 삶의 태도이며, 그리고 ‘절제’와 한번 약속한 것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반드시 지킨다는 ‘책임감’이다. 그렇게 우리 아들 셋과 함께 한 약속은 네 가지다.

 

세 번째는 나의 관심과 생각이 나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복의 의미에는 나만의 복이 아니라, 나의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나눔과 베품’의 삶을 산다는 것이다. 남을 이용해서라도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더불어 함께 나누고, 베푸는 것이 나의 삶을 복되게 만들 것이다.

 

우리 교회 집사 중에 딸만 셋을 둔 아빠가 있다. 그는 주말이면 딸 셋을 데리고 고아원, 양로원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노인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들보다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다 보니, 딸들은 자신들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는 아이들로 성장하고 있다. 인격도 성숙하고, 자신에게는 책임감 있는 학생으로 성장하여 큰딸은 초등학교 졸업 후 2년도 안돼 중학교를 마친 후 검정시험에 합격하고, 대학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의 꿈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정책을 펴는 공무원이라고 한다. 둘째 딸은 사고의 깊이가 깊고 넓어져 한국과학원에서 선발하는 영재 학생에 선발되어 교육을 과정을 이수하였다.

 

복된 삶이란 물질적으로 많이 갖고, 신분상으로 높이 올라가고, 사람들의 존경과 인정을 받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살아가는 삶의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살아야 하며, 또한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며,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진정한 복을 누리는 것이다.

 

o 경력

- KT 감사실장 역임, KTF 부사장 역임

- 극동방송 용인‧동탄지회 지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