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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한반도 분단의 현장서 평화를 꿈꾸다

헌산중, 백령도 평화기행 체험

천안함 위령탑 앞에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주민대피소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통일기념비에서 이진아 학생이 북한 친구에게 편지 읽기를 하고 있다

 

[용인신문] 헌산중학교(교장 윤도화)는 지난 9일부터 1박2일동안 백령도 평화기행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분단의 접경지역인 DMZ를 따라 서쪽 끝(백령도)에서 동쪽 끝(강원도 고성)까지 국토대장정인 헌산 평화기행 중 1코스로 진행한 백령도 탐방 프로그램은 ‘한반도 통일 염원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품안에’라는 테마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했다.

 

학생들은 국립통일교육원이 주관하는 ‘통일 리더 캠프’에 참여해 통일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았으며 백령도 주요 시설을 직접 찾아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고 학습지를 직접 제작하는 등 학생 주도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이진아 학생은 두무진 통일기념비 앞에서 북한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북한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것이 많다. 궁금증을 풀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인데 만나기 위해서는 통일이 열쇠라고 생각한다. 통일이 쉬운 건 아니지만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우리 언젠가 꼭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1학년 이서준 학생은 “심청각에서 망원경으로 북한이 너무 가깝게 보여서 매우 신기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가지 못하고 눈으로만 봐야 하는 사실이 매우 슬펐다. 또 백령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많은 군대와 초소들이 같은 민족인 북한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체험은 평소 통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 학생들이 통일기원탑, 주민대피소 등을 직접 방문하며 분단의 아픔을 직접 느끼고 북한 땅을 바라보며 생각했던 심리적 거리보다 훨씬 가깝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헌산중학교는 DMZ 평화기행을 통해 현장의 생생함을 느끼고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필요성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도록 안내함으로써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삶의 방향을 전하고 있다. 2차 탐방은 오는 7월19일 강화도에서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