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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이헌서재
‘히틀러의 입’ 독일을 나치 광풍속으로…

 

 

[용인신문] 요제프 괴벨스, 히틀러가 독일의 수장에 오르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선전관이다. 유대인이 독일에 악영향을 미치며 독일의 분열을 낳았다고 주장한 이도 괴벨스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 요제프 괴벨스의 논리가 어떻게 독일을 설득했느냐는 점이다. 책에 의하면 처음부터 통한 건 아니었다. 괴벨스가 주도한 나치당 선전에도 불구하고 선거결과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 사람들이 변한 것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 대공황이 시작되고 여전히 괴벨스는 유대인이 독일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고, 대중은 점점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괴벨스 선전의 주요 개념은 ‘단순화’·‘집중공격’·‘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괴벨스에게 참과 거짓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의미 부여가 중요했다. 괴벨스는 고정관념을 사용하고 입맛에 맞는 정보를 선택하고 제목을 과장하고 편견이 담긴 사진을 내보내며 특정 주제를 반복했으며, 상대에게 불리한 부정적 측면을 확대하여 프레임을 구성했다.

 

괴벨스는 대중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인종적 편견이나 증오 또는 공포심을 극대화해 선전에 활용했다. 예컨대 나치는 볼셰비키 혁명에 대한 공포감에 편승해 여론의 지지를 얻었다. 괴벨스는 대중의 생각을 바꾸기보다 그들의 태도에 동조하는 식으로 효과를 얻으려 했다.”(85~86쪽 인용)

 

그렇다면 독일의 히틀러는 히틀러와 그를 추종한 괴벨스의 야욕 때문인가, 괴벨스의 선전에 자신의 필요에 따른 이익을 선택한 대중의 책임인가 생각해 볼 일이다. 양자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시너지를 만든 것이 2차대전의 독일이지 싶다. 그리고 괴벨스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기시감이 드는 건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어쩐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괴벨스는 히틀러의 프로파간다가 되어 그를 독일의 수장으로 만들었다.

 

괴벨스 이야기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어쩌다 접한 가짜뉴스를 그대로 말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 때문이다. 또, 어떤 이들의 정치적인 행보가 특정인의 이익을 대변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중요한 자리에 필요한 이를 선택하기 전에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할지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