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사업을 왜 이제야?
수지구보건소가 내년부터 용인시 전체를 대상으로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운영, 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의료비 지원 및 용인자연휴양림 숲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이와 관련 수지구보건소는 지난 15일, 2012년도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 확대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열고 관련 교수, 의사, 교육청관계자, 교사, 학부모대표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는데.
자문회의에서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장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윤석 교수는 “아토피·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질환”이라며 “공공보건기관의 다양한 지원은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고.
자녀의 아토피질환으로 수년째 고생하는 서 아무개씨는 “시민 세금을 엉뚱한데 퍼붓지 말고 진작 이런 좋은 사업에 사용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반기는 분위기.
■ 용인 경전철 ‘실패학 교재’로 사용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경전철 사업이 ‘실패학’ 교육자료로 활용된다고. 무분별한 사업추진이 갖는 위험성을 공유해 추가적인 예산 낭비를 막자는 취지라는데…
중앙공무원교육원(이하 중공교)은 대표적인 행정 실패 사례로 용인 경전철 사업을 선정, 교육자료로 제작해 이르면 내년부터 교육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교육대상은 고위공무원, 5급 사무관 등 중공교에서 교육을 받게 되는 공직자 전체가 될 전망.
선정 이유는 경전철 사업은 지자체 재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사업 절차상에 문제점이 많이 드러나 이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
내부 관계자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육 과제로 채택됐다고.
이에 시민들은 “2조5000억(당초 협약안에 의한 추정액)짜리 실패학 교재가 만들어졌다”며 “전국적인 망신”이라고 한 마디.
■ 누구 말이 맞는 건지?
구제역 매몰 돼지로 비료를 만든 D비료업체가 악취를 동반한 오·폐수를 무단방류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점검에 나선 공무원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다는데.
먼저 현장을 점검한 백암면사무소 A공무원은 “현장을 다 확인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도대체 누가 오·폐수가 흐른다는 제보를 한 것이냐”고 화를 냈다는 것.
이후 현장을 점검한 용인시청 농업정책과 B공무원은 “오·폐수가 흘러 우수관로로 방류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업체 측에 오·폐수가 흐르지 않게 콘크리트를 쳐서 잘 보관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시민들은 “같은 현장을 점검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누구 말이 맞는건지 궁금하다”고 한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