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출범한 용인시 체육홍보단을 두고 뒷말이 무성. 시 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홍보단은 시에서 주관하는 체육행사 및 경기도·전국단위 대회에 출전한 시 소속 선수들의 활약상 등을 홍보하기 위해 추진했다는데. 하지만 공직사회는 물론, 체육계조차 체육홍보단 구성에 못마땅한 분위기. 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는 구조조정을 통해 규모가 대폭 축소된데다, 시 재정난 등으로 인해 체육분야에 대한 지원은 과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 체육계는 보여주기 식 홍보단 조직보다 체육계 내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더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 한 체육인은 “여성특별시, 엄마특별시처럼 조만간 음악홍보단, 무용홍보단도 나오는 것 아니냐”며 생색내기용 행정을 비판하기도.
안전과 응급상황에 대처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데 전 용인시체육회 사무국장이 응급환자를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 주인공은 전 용인시체육회 이득수 사무국장. 그는 지난달 30일 목욕탕에서 뇌졸중을 앓고 있던 시민이 의식불명상태인 것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진행. 20분만에 의식이 돌아온 환자는 급히 병원에 후송돼 소중한 생명을 구했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응급대처 상황이지만, 급한 시기에는 큰 효과를 미치는 것을 보여준 사례.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지난 10일 용인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9회 용인시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을 진행하는 동안 맑은 가을하늘아래 내리쪼이는 햇볕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날 정도였다는데. 이날은 사회복지시설장과 장애인 단체장,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유난히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들이 많이 참석했다고. 순서(?)에 입각해 참석자 소개를 하다 보니 정작 사회복지 주인공들은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이유로 소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데. 한 장애인 단체장은 참석해서 땀만 흘렸다며 내가 주인공인줄 착각하고 있었다고 한 마디.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두고 평택시와 용인시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이 평택시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 1인시위 이후 신 의장은 평택시의회 의장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데, 이 와중에 평택시의회 한 의원과 지역 주재 기자들이 막아서며 대립상황이 발생. 결국 평택시의회 의장을 만나지 못한 신현수 의장은 또 다른 난관에 봉착. 한 평택시민의 과격한 행동에 차를 타고 가며 혼잣말을 하는 것을 평택 기자들은 욕을 했다며 매도. 의장을 만나는 것도 막아서며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도 모자라 욕설논란으로 매도하는 평택시는 과연 신 의장에게 매너를 운운할 수 있는 자격은 있는지. 양 지자체의 시의회 의장간의 대화를 웃 옷까지 벗으며 막는 평택시. 의장실과 시장실을 차라리 주재기자실로 사용하는건 어떠신지.
용인시가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재산세 부과 총액에서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데… 지난해 2150억원에서 올해는 2198억원의 세수를 거둬 2위인 성남시 보다 약 400억원 이상의 세수입을 기록. 더욱이 49억원을 올린 연천군과는 44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고. 어찌 보면 좋은 일이지만 요인을 분석하면 면적이 넓다는 이유, 그리고 외지인이 땅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나와. 원인은 어찌됐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만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듯.
처인구가 축산농가 밀집으로 인한 축산 악취 민원이 연간 300건 이상 이어지는데 따라 악취를 감소시킬 수 있는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는데. 이에 반해 백암면에는 하루 평균 70톤에 달하는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악취에 시달리는 상황에 백암면 석천리 일대에 한 민간업체에서 하루 평균 약 500톤의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을 건립 추진 중이라고. MBC드라미아와 한택식물원 등에 관광객이 꾸준이 유입되고 있지만, 악취로 인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반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여성친화도시 지정 이후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용인시. 하지만 정작 여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은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가장 체감되는 정책은 포은아트홀에 걸린 큰 글씨 뿐라는 지적도 흘러나와. 지난 2009년 익산시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50여개 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는 등 복제품 같은 슬로건만 덩그러니. 용인시는 여성친화도시라는 대명제 속에서 새롭게‘엄마특별시’라는 슬로건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보여. 지역 내 여성들도 여성친화도시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육아와 가사에 지친 엄마를 위한 정책은 무엇인지. 당장 용인시 여성 공무원분들은 ‘여성친화도시’ 혹은 ‘엄마특별시’에 대해 체감을 하시는지 내부 의견부터 들어보는건 어떨지.
19대 총선 선거구획정과 관련, 용인시와 시의회 측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요구한 선거구 관련 의견제시 요구에 선거구 증설 외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표면적으로는 지자체 및 지방의회 의견이 사실상 반영되지 않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라는 이유지만, 말 못할 속사정이 있다는데. 각 읍·면·동 등 행정구역 조정이 포함된 4개 선거구를 지자체에서 임의로 만들어 의견을 제시할 경우 자칫 주민반발과 정치권 비난에 오를 수 있기 때문. 행정구역 조정에 따른 주민들의 표심 성향과 정치권을 의식한 것. 여기에 시의회 측은 당초 선관위에서 보내온 공문을 열어보지 않아, 회신 기한 하루 전인 지난 1일에서야 의견제시 안 작성에 착수했다고. 한 언론인은 “시장을 비롯한 정치권 눈치보기와 업무처리 미숙까지, 이래저래 제 할 말 못하는 용인시”라며 한마디.
지난 4일 포대에 쌓인채 생매장 당할 위기에서 겨우 구조된 말티즈 한마리. 이 사건은 애견인 뿐만 아니라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생매장 사건은 유기견 구조를 하던 소방대원들의 오판에서 비롯, 차량에 치여 죽은 줄 알았던 개를 땅에 묻어주려는 마음에서 발생한 해프닝. 아울러 구조된 강아지는 원래 주인을 찾아 무사히 집으로 귀환했다는 해피엔딩. 하지만 유기동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시기에 더 많은 해피엔딩을 기대하기는 힘든건지.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두산위브는 분양 당시 좋은 교통환경 등을 이유로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하지만 미분양이 심각해 시공사 측은 회사 보유물량에 대해 할인분양 움직임을 보이며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진통은 계속. 더욱이 낮은 가격을 보고 입주를 희망한 사람들도 간간이 이 아파트를 찾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입주민들은 경제적인 손실로 인해 허탈감은 가중돼. 지난 18일 결국 새로 이사하는 세대를 막기 위해 기존의 입주민들이 출입구를 막아서는 사태까지 발생. 경기도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용인시. 언제쯤 이런 슬픈 현상들이 사라질지.
공사중지 명령 정치권 눈치보기(?) 지곡동 콘크리트 연구소 설립과 관련, 반대 집단민원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가 업체 측에 공사 중지 명령과 함께 경찰에 업체를 전격 고발하는 등 향후 허가취소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 측은 사업 시행자가 벌목 진행 과정에서 일부 벌채 구간이 원형보전녹지 부분이라며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후 보도자료를 통해 발 빠른 언론플레이까지 했다고. 이에 일부 공직자들과 업체 측 관계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내 정치인들이 표심을 의식해 행정기관과 개발업체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는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용인지역 정치인들과 행정기관은 주민들의 눈치만 보며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허가취소 운운하는 것은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니고 뭐냐며 볼멘소리.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각 지자체의 행정력은 얼마나 그 도시에 살기 좋은가에 대한 평가지표로 작용한고 있는데 최근 용인시는 이같은 지자체의 행정력 발휘에서 인근 지자체에 치이는 모습만 보이는 형국. 평택 고덕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한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가 남사면을 지나가고, 송탄상수원 문제 역시도 제대로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시민들의 속만 타들어가. 더욱이 평온의 숲은 인근 지자체인 안성시민들에게도 혜택을 줬는데 정작 수원의 연화장은 용인시에 인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인시민들에 대한 혜택은 전무. 지역의 이기주의도 경계해야 하지만, 당연한 권리와 시민들을 위한 행정력은 이런 순간에 발휘한다면 사람들이 살기 좋은 용인시가 되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