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란 별칭이 붙을 만큼 수상의 의미가 깊은 안데르센 문학상(스토리 부문 최종 후보에 우리나라 작가 이금이가 호명되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에서 전 세계의 아동청소년문학가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이 상은 수상 이전에 최종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금이의 스토리로 소개되고 있는 작품은 『유진과 유진』(2004),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2016), 『망나니 공주처럼』(2019), 『허구의 삶』(2019), 『알로하, 나의 엄마들』(2020) 등이 있는데 이중 『허구의 삶』은 현대인의 허위와 진실된 삶에 대한 갈망이 두 인물의 인생에 투영된 작품이다. 부잣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지내는 허구와 가게를 하는 외삼촌네 가게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상만이 이 작품의 중심인물이다. 서울에서 이사 온 허구라는 인물은 학생들 사이에 선망과 흥미의 대상이었다. 그런 허구와 전혀 반대인 상만이 친해진 것은 우연이었다. 상만은 허구가 가진 재능과 관계를 얻어내지만 그때부터 상만의 삶은 점점 굴곡져 가기 시작한다. 상만이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순간은 현재의 욕망을 기준으로 무언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세
용인신문 | 4년 전 국민들은 아주 특별한 선거를 경험했다.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상은 혼란스러웠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컸다. 소비 활동이 위축되면서 국민들의 경제적 상황은 대책 없이 무너지고 있었고, 극도의 위기감은 세상을 살릴 정치적 영웅들을 기대했다. 정치는 국민들이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간절한 희망이기도 했다. 투표소에는 일회용 장갑을 끼고 소독과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한 사람 한 사람 체온을 일일이 재며 더디게 진행되는 투표 시간도 국민들은 감내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함께 극복해 보자는 국민들의 응원은 적극적인 투표 참여율로 증명되었다. 180석이라는 거대한 여당이 탄생되었고 국민들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적응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180석의 거대 여당은 국민들의 기대만큼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거리 두기의 피로감과 백신 접종의 불안감까지 겹친 우울한 시대를 국민들은 버티고 버텨야 했다. 그리고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잃어버린 시간과 잊고 있던 밝
용인신문 | 피의 사실 공표의 희생양이 된 이선균(李善均) 이선균(1975.3.2.~2023.12.27.)은 경찰의 피의사실 공표로 희생된 대표적인 배우로 국민에 기억된다.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10일) LA 돌비 시네마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故 이선균 배우는 대형화면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소개되었다. 2023년 타계한 전세계 영화인들을 추모(追慕)하는 시간에 소개된 이선균은 전세계 영화인들이 그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이선균은 동료 배우 전혜진 씨와 슬하에 2남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모범적인 가장이자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었다. 이선균은 로맨틱 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범죄·블랙코미디 ‘끝까지 간다’(2014)의 역할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고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에 출연하여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려졌다. 이 영화로 이선균은 미국 배우조합상을 동료 배우들과 함께 수상했다. 이선균은 한국 영화의 작가주의를 대표하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밤과 낮’(2008), 옥희의 영화(2010),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2013)에 출연하여 유럽에서 이선균은 잘 알려진 배우
용인신문 | 고림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입니다. 현재 고림지구 내에는 다수의 도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들 도로들은 완공이 되지 못한채 불완전한 상태로 임시 개통돼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1-1호(양우 3차 옆 도로) 도로는 중앙에 전봇대가 줄지어져 있는 상태로 임시 개통되어 있으며, 중1-3호 대마 구간은 법적 소송 및 수용재결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도로공사는 완공되지 못했습니다. 중1-1호 연결도로 및 다리 공사는 유사한 시기에 시작한 유림교 확장공사보다도 더딘 진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기형적인 도로 형태로 인해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통행하고 있습니다. 도로 완공이 더 지연되면 인구 증가가 이어지는 고림동 지역 교통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이들 도로들이 정해진 기간에 완공될 수 있도록 조치 바랍니다.
지난 해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용인신문 | 국민연금공단 처인기흥지사(지사장 노은영)는 2023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1036조 원, 수익금 127조 원, 수익률 13.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국내외 증시와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연간 수익률을 이끌었다.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0%,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0%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와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부각 됐으나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 둔화에 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대체 투자자산은 자산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도 양의 수익률에 기여했다. 노은영 지사장은 “지난해 세계 투자 환경은 지정학적 위험과 큰 변동성으로 녹록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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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새로운걸 배우면 어서 잘하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지고는 한다. 급해진 마음을 느리게 바꾸는데에 힘을 쓴다. 하다보면 언젠가 잘하게 되겠지. 시간을 꼼꼼히 들여야지. 하나를 알았으니 이제 연습을 오래오래 해야지. 그러다보면 어느새 익숙하게 해내는 날이 올거라고. 마음 급하게 하다보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실망해서 금방 그만두고 만다. 이쯤 했으면,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 포기한다. 자주 그래왔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처음 해봐서 깨닫는 순간들을 즐긴다. 시간을 들여서 반복하면 어느순간 다음으로 가있겠지.
뭉게구름 나경호 나는 미세한 먼지로 태어났어요 자유가 그리워 끝도 없는 허공을 떠돌아요 그곳에도 친구들이 있어요 우린 함께 뭉쳐 살아가요 어우러진 모습을 사람들이 보아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림이라 해요 누군가 신들려 만든 작품이라고도 해요 언제 사라질지 모를 우리는 해 아래서 더욱 빛이 나요 날씨가 활짝 갠 날이면 하늘 위에 꽃을 수놓아요 꽃을 그리다 엉클어져 솜털을 만들기도 하지요 우리의 작품은 완성품이 아니에요 손에 잡히면 부서질 듯 언제 사라질지 모를 미완성품이에요 그래서 값을 매길 수 없어요 눈으로만 보고 감동으로 값을 치르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매우 희귀한 작품이지요 <약력> 용인문학회 회원 환경기술사, 공학박사
용인신문 | 공간은 비어있지만 사람들이 만든 구조물은 혹은 구조물을 만들지 않아 생긴 공간은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권력과 욕망이 채워지기도 하고, 시민의 요구가 흐르기도 한다. 임우진의 『보이지 않는 도시』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구조물을 열 가지 의문과 함께 들여다보며 보이지 않는 의도들을 발굴해 낸다. 필자는 공간을 소개하고 그곳의 인문적 배경과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면 동서양의 도로변과 도로에 대한 시각 차이를 제시하고 과거의 소산이 어떻게 다른 도로 문화를 만들었는지를 두루 살핀다. 잊지 않는 것은 우리의 공간에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과거의 문제를 설명하는 박물학적 입장 대신 시각을 달리해 바꿀 수도 있는 것 혹은 바꾸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제안하거나 실패한 계획이라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해 현재에 적용하려는 시도 등을 적었다. 구성의 측면에서 내용의 전문성보다 보편성에 관심을 갖고 읽으면 좋은 도서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기 시작한 요즘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광화문 광장에 대한 기록들이다. 필자는 광화문 광장이 ‘광장’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광장을 둘러싼 다섯 면은 사람들이 머물러 공론에 집중하기 좋
용인신문 | 지금 이재명 대표의 운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에 달려 있다. 지난 1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특검법’ 공약을 발표했다. 22대 국회가 개원되는 즉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한동훈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것이다. 조국 대표가 ‘한동훈 특검법’ 공약에서 거명한 한동훈의 혐의들은 모두 네 가지가 적시되었는데 생략한다. 아무튼 조국혁신당은 당 강령 전문에서부터 검찰 독재 종식을 가장 먼저 내세웠고 강령 1조 역시 ‘검찰 개혁’이다. 조국 대표는 일단 4.10총선의 이슈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고 여론조사만 놓고 본다면 비례대표 의석 10여 석 확보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지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4.10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치러질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전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고, 결국 한동훈 비대위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동훈 비대위는 ‘운동권 청산론’을 내걸고 4.10총선 구도를 ‘야당 심판’으로 바꾸는데 진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을 중심으로 모였다. 이렇게 되자 여당
용인신문 | 선거철만 되면 후보보다 더 낯익은 이름들이 먼저 호출된다. 이들은 선거판 주인공이 아닌 연출자들이다. 선거 기획자인 듯싶지만, 일명 ‘꾼’이나 ‘브로커’에 가깝다. 후보자들만 모를 뿐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이다. 결국, 후보자 공천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본선전에 들어가면 인물론보다 대세론이 당락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꾼’도 크게 보면 두 패로 나뉜다. 나름대로 보수와 진보를 표방하며 여론 주도층임을 자임한다. 여러 후보자 사이를 오가며 철새보다 더 바쁜 생존 전략을 짠다. 정치평론가 뺨치는 언변으로 공천과 본선전에 사활을 건 후보자들을 현혹한다. 이들은 심지어 여‧야 진영까지 제집 드나들듯 넘나드니 카멜레온도 울고 갈 판이다. 이런 현상은 용인갑 선거구인 처인구에 더 집중돼 있다. 처인구는 ‘혈연, 학연, 지연’이 어느 곳보다 많이 얽혀 있다. 브로커들은 지역공동체의 자산일 수도 있는 이 ‘3연’을 최대한 악용한다. 선거조직 내부에선 영향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유권자들이 볼 땐 매우 부정적이다. 한 지역에서 오래 살다 보면 선거철마다 나타나는 브로커가 누군지 잘 알기 때문이다. 선거꾼들은 그럴싸한 감투 한두 개
용인신문 | 4.10총선이 1개월 내로 다가온 시점에 서울·경기 수도권 및 경남 양산 등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 간의 접전양상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인천, 계양을의 이른바 ‘명룡 대전’에선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우세 폭이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 3월 1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방송사가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인천 계양을 지역구의 18세 이상 남녀 524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표 51%, 원희룡 전 장관은 34%의 지지를 얻어 이재명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3월 11일 조선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같은 지역구의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재명 43%, 원희룡 35%를 얻어 이재명 대표의 우세폭이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서울 동작을 여론조사에선 5선 복귀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민주당 측 정치신인 류삼영 후보를 크게 앞서 나 전 의원의 국회 복귀에 청신호가 켜졌다. 3월 12일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11일 해당 지역구 만 18세 이상 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