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제22대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우세가 사라지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초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2024년 2월 16일(금)~18일(일) 3일간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5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RDD 97%, 유선 RDD 3%)를 보면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 41.9%, 더불어민주당 37%, 녹색정의당 1.4%, 개혁신당 6.2%, 자유통일당 2.6%, 진보당 1.4% 등으로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1.4%) 밖인 4.9%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투표는 민주당 중심 통합비례정당 36.5%, 국민의힘 추진 비례정당 36.4%, 개혁신당 8.6%, 자유통일당 3.4%, 녹색정의당 3.0%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총선 지역구 투표 정당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0.3%,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0.4%로 국민의힘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0.1%포인트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을 불과 40여 일 남겨두고 요동치는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에 일단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용인신문 | 저는 광교 지구 내 상현3동 주민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당초 상현1동이었지만, 지난 2022년 상현3동으로 분동 됐습니다. 이후 주민자치센터 건립을 기다리며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할 때마다 자치센터 건립에 대해 문의했고, 그때마다 머지않아 상현동 460-4일대에 스포츠센터와 행정복지센터도 신축한다고 들었습니다. 지하철역도 가깝고 주민들을 위해 좋은 위치라 생각돼 큰 기대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상현3동 청사 후보지를 상현동 1185 번지(광교역사공원 내)로 이전하기 위한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전 이유는 행정복지센터가 스포츠센터 건물의 일부를 쓰게 되는 경우, 스포츠센터의 규모가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주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한 타당한 변경이라 생각할 수 없습니다. 행정 편의가 아니라 주민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무엇이 우선인지 다시 재검토 해 주시길 청원합니다.
용인신문 | 반려동물이 성장하는 아동에게 깊은 유대감과 사랑을 가르치듯 반려동화 역시 평생의 밑거름이 되길 꿈꾸는 선생님들이 있다. 이들은 매번 작은 교실에서 큰 꿈을 꾸는 아이들을 위해 책모임을 한다. 선생님은 좋은 책이 사람들의 이해하는 길이 되고 책을 읽는 어른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인생동화책』은 선생님들의 책모임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다섯 개의 카테고리 중 첫 번째는 동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필자는 동화 속 인물에서 아동을 배우고 건강한 어른이 되게 하는 총체적 예술작품을 발견한다. 무엇보다 작가중심, 독서활동 중심의 독서보다 책의 주인이 아동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지는 세 개의 카테고리는 학년을 셋으로 나눠 각 성장 단계별 추천 도서와 나눔을 소개한다. 마지막은 독서를 확장하기 위한 방법이나 매체 확대 등에 대한 도움글이 수록되어 있다. 다양한 작품들이 출간되는 가운데 책을 구입해야 하는지, 만화는 독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글의 분량의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영화와 독서의 관계나 독서를 거부하는 아동에 대한 조언을 확인할 수 있다. 선생님들이 아끼는 동화목록도 확인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독서백과
용인신문 |
노은영 지사장 용인신문 | 국민연금공단은 제도 시행 34년 만인 지난 2022년 5월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현재 매월 수급자 656만 명에게 매월 3조 1000억 원의 연금을 적기에 정확하게 지급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급자의 급속한 증가로 볼 때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써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나 팍팍한 생활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납부를 하지 못한 국민이 여전히 있다.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납부를 기피 하는가 하면 소득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연금 납부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는 연금보험료 중 일부를 사업주가 내주고 있는 근로자와 달리 보험료 전부를 개인이 납부하고 있어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그간 지역가입자에 대한 국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 간 형평에 대한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또한 사업 중단 또는 실직 등으로 연금보험료 납부예외 신청자들이 소득 발생으로 보험료 납부를 재개할 경우도 경제적 사정상 다시 납부예외를 신청하는 경우가 빈번해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
용인신문 | <자화상> 남을 그리는 것보다 나를 그리는 게 더 쉽다. 닮지 않아도 나는 나니까. 생을 살면서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는 나일 것이다. 그래서 자신에 대해 잘 알 수록 잘 지낼 수 있다.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힘들어하는지, 어떤 쉼의 방식이 맞는지. 하나하나 찾아나가다 보면 더 능숙하게 나를 다룰 수 있어진다. 하고싶은 걸 다 하다가 몇번의 크고작은 번아웃을 겪고 나서 알았다. 왜 긴장하고 있지? 왜 불편하지? 와 같은 문제들은 주로 내 마음가짐을 바꾸면 빠르게 해결된다. 바꿀 수 있는건 바꾸고, 해결해야할 건 해결하고. 안되는건 무조건 배웠다고 친다. 내가 나를 미워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사실을 깨닫고는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기로 했다.
용인신문 | 왕조현은 1987년 작품 천녀유혼(倩女幽魂)으로 일약 동양을 대표하는 스타덤에 올랐다. 내가 여감독과 여배우를 중점적으로 소개하자 아들이 물었다. ‘엄마는 남자배우가 싫으냐?’ 싫지 않다. 오히려 남자배우가 더 멋져 보이고 가슴이 설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감독과 여배우를 고집하는 것은 영화계가 가장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유리천정이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톱클래스 여배우의 개런티는 남자배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류감독은 백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이나 희귀한 존재다. 또 여배우들은 성희롱과 추행에 쉽게 노출되어 각종 불이익을 당한다. 미투운동으로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감독과 여배우는 여전히 절대적인 을(乙)의 위치에 있다. 그래서 가능한 여류감독과 여배우를 우선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남자배우를 소개하면 훨씬 글쓰기가 쉽다. 왕조현은 한국의 40대 이상의 영화팬들에게는 천녀유혼의 아름다운 처녀귀신 섭소천(聶小倩)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채신(寧采臣)으로 나온 故 장국영(張國榮)과 함께 ‘천녀유혼’에 출연했던 왕조현은 여자인 내가 보아도 질투가 날 정도로 아름다웠다. 왕조현은 이른바 책받침 여신 3총사인 브룩 실즈, 나스타샤 킨스키,
용인신문 | 내가 참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 그가 노래할때는 당찼다가, 신났다가 차분하다가 반짝반짝 빛난다. 잘 웃고 그만큼 잘 운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영상은 여행지에서 기타 하나 달랑 가지고 마이크도 없이 찍은듯한 영상이다. 담담히 이야기 하듯 노래를 부른다. 노래가 끝나갈 무렵에는 갑작스레 비가 내린다. 그것까지 자연스럽게 담은 영상. “뿌리를 두지 않고 걸었지 내가 찾고 있는 것을 찾아서 단서는 부족했지만 시간을 친구삼아” 몇번이나 불렀을 자신의 노래를 부를때 더 단단해지는 까르. 노래만들기는 ‘내가 생각한 나의 세계로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과정’이라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이야기의 미래까지 듣고 싶다. @까르
용인신문 | 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만든이의 정성이 함께 한다. 대체로 지역에서 귀하게 여기는 식재료들이 요리에 이용되는데 문제는 사라지는 식재료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것. 이번주 소개할 『사라져 가는 음식들』은 식재의 기원과 각 문화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들, 그리고 식재료의 배경에 있는 사회, 문화, 정치적인 면까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 필자는 열 개의 카테고리에서 34개의 식재료를 소개하며 변화하는 기후와 관계성을 규명하기도 한다.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식재료의 문제는 획일화되고 있다는 것. “온 세계가 사서 먹는 것”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사라지고 있는 식품들에는 특별한 역사가 있고, 문화가 저장되어 있으니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다양성이 배제된 식품들은 언제 어느 때 일어날 종말에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2008년부터 주요 식량 자원인 밀과 쌀, 옥수수의 가격 폭등이 기록적인 기아를 파생시켰고, ‘아랍의 봄’에 위기 상황에 일조했으며 아프리카의 다수 국가의 분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음식의 위기는 인간의 위기와 밀접하다는 말이다. 한국의 닭 오골계 소개도 흥미롭다. 공민왕에게 직언을 했다고 알려진 이달충의 시에 등장한
어둠에 익숙하다는 고백을 듣는 나의 자세 고영서 바람의 틈새를 뚫고 이미 뚱뚱해진 허무가 소리를 일그러뜨리며 다가오더니 생각 없이 늘어선 넝쿨에게 거친 키스를 마구 퍼부었어 새의 날개를 색칠하면 그것은 감추고 포장하고 거짓말하는 신기한 비밀이 된다고도 했어 아무 느낌이 없어서 그저 슬픈 경험으로만 쌓이고 마는 사랑을 끝내고 나면 무르익은 버릇처럼 보이는 건 모두 구멍이 되었으므로 달맞이꽃을 닮았다는 그녀의 고백을 웃으며 들을 수 있었어 제 한 몸 누울 온기를 찾지 못해 고통스럽게 숨을 끊어내고 있던 고양이는 동그란 창틀 곁에서 벼르던 말 한마디 끝내 게워내지 못하고 땅으로만 맴을 돌다 영정 없이 떠나고 말아 죽어가는 거미의 떨리는 다리처럼 미세하게 남은 체온이 마지막으로 전해질 수 있다면 붉게 찢긴 목소리라도 남기고 오겠다며 바다 모서리를 붙잡고 그녀는 기어이 섬으로 떠났고 나는 빈 벽에 매달려 죄인처럼 밤을 지새우는 덩굴풀만 바라보고 있었어 앓고 있던 비문증이 그녀로 가득 찼어 * 약력 : 용인문학회 정회원. 용인문학 아카데미 시낭송반 책임강사
용인신문 | 현기영의⟪순이 삼촌⟫을 읽기전에 ‘순이의 삼촌’이 남성이라고 생각했다. 고3 겨울방학에 처음 접한 소설은 이해불가의 내용이었다. 시간이 지나서야 제주 방언에서는 연장자를 성별 상관없이 ‘삼춘(삼촌)’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밭이서 죽은 사름들이 몽창몽창 썩어 거름 이듬해엔 감저(고구마) 농사는 참 잘되어서. 감저가 목침 덩어리만씩 큼직큼직해시니까” 군시절 제주 출신 한 달 선임은 고졸이었다. 대학 졸업하고 왔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내게 이 노래를 아느냐고 물었다.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녁의 땅/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살 흐르는 세월에/그 향기 더욱 진하리. 역사를 공부했다는 난, 제주 4‧3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었다. 전역 후, 제주 애월에 살고있는 그를 다시 만났다. 두 살 어린 그가 인생의 선배처럼 느껴졌다. 그는 나의 ‘도그마’를 일깨워 준 스승이었다. “제주는 제삿날이 같다.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른 채 죽었다. 마을 고구마밭에서 한날한시에 대량 학살당했다. 도륙당한 시신이 썩어 거름이 되어 고구마 크기가 베개처럼 컸다. 흉년이어서 먹을 것이 없어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용인신문 | 선거가 코앞으로 닥쳤지만 양대 정당의 공천은 오리무중이다. 온갖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여론조사로 경선을 대신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린다. 대한민국은 여론조사 천국이다. 대통령·당 대표·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는 필수항목이 된 지 오래다. 여론조사가 당내 경선에 허용되는 것은 정당정치와 직접투표의 원칙에 위반되는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정당의 각급 선거 후보자는 자격요건을 갖춘 당원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민 여론을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 선출은 정당의 대표적인 존립 기반인 후보 선출권을 무력화하는 행위다. 거대 양당은 공천을 계속 미루다가 선거일이 임박하여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거나 이것조차 무시하고 단수로 공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에 일반 국민을 일정 비율 포함시키는 것은 당내 사정이니 시비할 것은 못된다. 하지만 일반 국민을 포함시키더라도 직접 투표를 통하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여론조사는 아침저녁으로 다르고 세대별로 다르고, 성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일견 많은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여 민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 채택해서